日 6대 방송 중 두 곳, 오타니 취재 금지당해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6-20 08:0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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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후지 ▲JNN(TBS) ▲니혼TV ▲TXN(TV도쿄)은 일본 메이저 민영방송으로 묶인다. 여기에 공영방송 NHK를 더하면 6대 채널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30)는 일본 스포츠 역대 최고 스타다. 그러나 후지와 니혼TV가 선수 본인의 분노 때문에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현장 출입 금지 징계를 받은 일이 생겼다.

2024시즌은 다저스와 맺은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 규모 10년 7억 달러(약 9668억 원) 계약 첫해다. 후지 및 니혼TV는 오타니 쇼헤이가 785만 달러(108억 원)로 매입한 로스앤젤레스 저택에 대해 ▲공중 촬영 영상 ▲현장 리포트 ▲인근 주민과 인터뷰 등 자세히 다뤘다.



미국에서는 유명인 집이 강도를 당하거나 심지어 가족이 납치되어 몸값을 요구받는 일이 놀랍지 않다.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 주요 언론들이 오타니 쇼헤이를 위험에 빠트렸다는 비판이 나올만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6월 12일 오타니 쇼헤이 안전을 위협한 후지와 니혼TV의 미디어 자격을 취소했다고 전해진다. 15일에는 “부동산 항공사진, 인근 거주자 인터뷰 등은 선수를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이자 노출”이라는 추가 입장이 알려졌다.

후지 및 니혼TV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취재 허가 효력이 정지됐다. 선수 매니지먼트 담당 회사가 두 언론에 “과거 자료 역시 보도에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통보한 것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얼마나 격노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후지와 니혼TV는 6월 17, 18일 오타니 쇼헤이 홈런 활약을 방영했다. 돈을 내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영상을 구매하여 방송하는 것까지 선수 의지만으로 저지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오타니 쇼헤이는 2022·2023 All-MLB 퍼스트 팀 투수 및 2021·2023 All-MLB 퍼스트 팀 지명 타자 선정에 빛난다.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 투수 5명 중 하나이자 넘버원 지명 타자였다는 얘기다.



2023년 9월 오른팔 척골 인대 수술을 받은 여파로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서는 타격만 하고 있다. ‘타자에 집중하는 오타니 쇼헤이는 어떨지’에 대한 궁금함, ‘다시 투타 겸업을 최정상급으로 할 수 있을지’가 달린 재활 과정 등 여러모로 예민할 수밖에 없는 올해다.

물론 이런 배경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후지 및 니혼TV가 오타니 쇼헤이한테 무례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해당 언론 관계자들은 “전처럼 경기 영상을 사용하고 있지만, 문제가 없을까라는 불안감이 있다. 선수 측 동향에 신경 쓰면서 노출 시간을 줄이고 있다”며 설명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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