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는 거짓말쟁이? "90분 뛰겠다 약속했는데.."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2-27 08:5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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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이든 40분이든 90분 같이 뛰겠다고 약속했는데 30분 정도 지나니까 못 내려오더라고요.”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미디어데이의 ‘인기남’이었다. 당연한 일이다. 올해 화제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최근 ‘명장’ 김기동 감독 선임, 기성용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K리그 판을 뜨겁게 했다. 그리고 화룡점정은 제시 린가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그를 영입한 것이다.



린가드는 역대 K리그 외국선수 중 최고의 네임 밸류를 자랑한다. 1992년생, 아직 전성기가 끝나지 않은 선수가 빅 리그 재진입이 아닌 K리그로 왔다는 건 모두가 놀랄 일이었다.

당연히 취재진도 김기동 감독에게 몰렸다. 그리고 김기동 감독 역시 린가드에 대한 질문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동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첫 연습경기 때는 15분만 뛰자고 했다가 20분을 뛰게 했다. 린가드가 15분만 뛰어야 한다는 것에 조금 삐졌더라. 2번째 경기는 35분, 3번째 경기는 50분까지 소화했다”며 “본인은 20분이든 40분이든 90분처럼 뛰겠다고 약속했다. 근데 공격 한 번 하고 30분 정도 지나니 잘 못 내려오더라. 그래서 린가드에게 ‘실망했다. 왜 거짓말 하냐’고 했더니 아직 체력이 안 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열심히, 빨리 몸을 만들겠다고 하더라. 그래도 훈련 나가기 전에 보강 운동은 항상한다. 그냥 나가지 않는다. 항상 무릎부터 시작해서 본인에게 필요한 보강 운동은 빼놓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닌 린가드이지만 확실히 다른 레벨의 선수라는 건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당연히 다른 레벨의 선수니까 맨유에 있었고 대표팀에 있지 않았을까. 라인을 파괴하는 타이밍, 패스 하나에도 의도를 갖는 등 항상 먼저 생각하는 것이 남다르다. 선택의 판단 자체가 몸은 물론 머리도 빠른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린가드를 보면서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조)영욱이도 올해 목표가 A-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들었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린가드와 비슷한 포지션인데 그를 보면서 조금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더했다.

한편 서울은 오는 3월 2일 광주FC 원정을 시작으로 2024시즌을 시작한다. 김기동 감독과 이정효 감독의 신경전(?)부터 린가드 출전 가능성 등 여러 부분에서 이슈가 많은 매치업이다.

김기동 감독은 “아까 이정효 감독에게 ‘관중 수 올려주기 싫다’고 농담했다(웃음)”며 “(린가드 합류)아직 잘 모르겠다. 몸 상태를 봐야 한다. 린가드가 뛰면 뒤에 있는 수비수가 많이 힘들 것 같다. 또 광주는 조직적인 팀이기 때문에 수비를 안 해주면 모두가 힘들어진다. 상황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소공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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