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스와 결별 유력한 NC, 선발진 개편은 어떻게 되나 [MK초점]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3-12-06 06:59:01 기사원문
  • -
  • +
  • 인쇄
NC 다이노스가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와 이별을 앞두고 있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년 시즌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발진 개편이 꼭 필요해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발 자원을 준비했다. 페넌트레이스 같은 장기 레이스에서 부상, 부진 등의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선발 투수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NC는 올해 선발투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와이드너는 허리 디스크 신경증으로 지각 데뷔한 뒤 기복이 심해 시즌 중반에는 아예 방출됐다. 왼팔 전완근 피로 골절이 재발한 구창모는 단 11경기에만 출전한 뒤 현재 군 입대를 앞두고 있고, 최성영(안와 골절), 이재학(중족골 골절) 등도 모두 부상으로 얼마 간 자리를 비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NC가 버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슈퍼 에이스 페디의 존재감이 있었다. 30경기(180.1이닝)에 나선 그는 20승(1위) 6패 209탈삼진(1위) 평균자책점 2.00(1위)을 작성, NC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슈퍼 에이스의 위력은 대단했다. 선동열(해태 타이거즈·1986, 1989~1991)을 비롯해 류현진(한화 이글스·2006년), 윤석민(KIA 타이거즈·2011년)만 달성했던 트리플크라운의 위업을 세웠고, 동시에 1986년 선동열(해태·24승 214탈삼진) 이후 37년 만이자 통산 5번째(1983년 장명부·삼미 슈퍼스타즈·30승 220탈삼진, 1984년 최동원·롯데 자이언츠·27승 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삼성 라이온즈·25승 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 같은 페디의 활약을 앞세운 NC는 개막 전 꼴찌 후보라는 예상을 비웃듯 최종 4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다만 문제는 NC와 페디의 이별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 마크 파인샌드 기자에 따르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메츠가 최소 2년 1000만 달러(약 131억 원) 조건에 페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C 역시 페디를 붙잡기 위해 다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금액 상한이 있는 KBO리그 한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 3명에게 한 해 쓸 수 있는 액수는 총 4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좌완 태너 털리하고도 결별이 확정된 가운데 내년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NC는 선발진 개편이라는 숙제와 마주하게 됐다. 일단 두 자리는 새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맡을 전망이다. 남은 3자리를 두고 토종 국내 투수들이 경쟁하게 된다.







이중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단연 우완 신민혁이다. 지난 2018년 2차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신민혁은 올 시즌까지 102경기(427.1이닝)에서 20승 23패 평균자책점 4.46에 그쳤으나,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 출격, 16.1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페디의 조언을 잘 받아들여 디딤발의 위치에 변화를 줬고, 페디의 투구 폼을 따라해 불필요한 동작을 줄인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시즌 후에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에 선발돼 국제대회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런 신민혁을 두고 페디는 지난달 27일 KBO 시상식에서 “내 마음 속에 한 구석을 차지할 것 같다. (신)민혁이는 메카닉적인 부분에서 봤을 때 반복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조언을 좀 해줬고, 신민혁이 너무 잘 받아 들여줬다“며 ”NC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신민혁이 없었으면 다른 행보를 걷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민혁이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밖에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이재학, 최성영, 이용준은 물론이고 2023년 신인 이준호와 신영우도 후보군에 올라있다. 지난 달 말 마무리 된 NC의 CAMP 1(마무리 캠프) 기간 중 만난 강인권 감독은 “이준호, 이용준도 후보고 신영우도 마찬가지“라며 ”많은 선수들을 후보군에 넣고 지켜볼 생각이다. 이재학, 최성영도 선발 후보군“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령탑은 올해 필승조로 군림했던 좌완 김영규의 선발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 만약 이렇게 될 시 불펜진에서 김영규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인권 감독은 CAMP 1에서 좌완투수들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강 감독은 ”선발 자원들을 유지해서 갈지, 아니면 불펜에 있는 선수들을 전환해서 갈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좌완투수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박주현, 서의태도 시즌 초에 비해 좋아진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전력의 핵심이었던 페디와의 이별이 눈 앞으로 다가온 NC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선발진 개편이 꼭 필요한 상황. 과연 이들이 스프링캠프를 비롯한 비시즌 기간을 활용해 이 숙제를 잘 매듭지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