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 피아노 오케스트라 콘서트, 피아노섬 자은도의 밤을 수놓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3-09-02 08:49:1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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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섬, ‘예술’로 날다‘ [사진제공=(사)어엿비]
1004섬, ‘예술’로 날다‘ [사진제공=(사)어엿비]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자은도에서 「섬, 대한민국 문화다양성의 보고 -1004섬, ‘예술’로 날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임스 터렐, 야나기 유키노리의 강연, ‘아일랜드 산다이,’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세계 섬 문화 다양성 포럼’, ‘보라해 댄스 페스티벌’ 외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한다. 이 중에서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이끄는 메인 공연, <100+4 피아노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004섬, ‘예술’로 날다‘ 작곡가 임동창 [사진제공=(사)어엿비]
1004섬, ‘예술’로 날다‘ 작곡가 임동창 [사진제공=(사)어엿비]

신안군은 1도 1뮤지엄, 1섬 1테마정원 등에 이은 예술섬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11월 자은도를 '피아노의 섬'으로 명명하였고 임동창을 예술감독으로 추대, ‘피아노의 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도 예술감독을 맡은 임동창은 신안의 가장 큰 매력으로 ‘역동적인 흥을 지닌 신안 사람들’과 ‘산다이’를 꼽는다. ‘산다이’란 전남 도서지역의 생활문화로, 즉흥적으로 여럿이 어우러져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일컫는데 신안에서는 아직도 곳곳에서 산다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영감을 얻은 그는 100+4대(104대)라는 대규모 피아노 오케스트라에 스스럼없이 신명을 내고 즐기는 신안사람들의 멋을 녹여 풍성한 음악 축제를 연출한다.

1004섬, ‘예술’로 날다‘ 작곡가 임동창 [사진제공=(사)어엿비]
1004섬, ‘예술’로 날다‘ 작곡가 임동창 [사진제공=(사)어엿비]

20일 금요일 저녁 6시에 열리는 첫째 날 공연 ‘아름다운 피아노 섬, 자은도.’ 임동창이 작곡한 동명의 주제곡을 시작으로 피아노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후 쓰인 분야들-바이엘 연습곡, 찬송가,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 명곡, 재즈-을 100+4대 피아노가 따라가 본다. 한국 피아노 재능기부협회(회장 김문정)에 소속된 교수들과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 해외활동 중인 피아니스트들이 임동창과 함께 높은 수준의 연주를 들려준다. 가요 파트에서는 ‘세계 최대 라이브 노래방’ 컨셉트로 관객들은 대형 스크린에 띄워진 노래가사를 보며 노래하고 100+4대 피아노가 반주를 한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45호 대금 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명인과 임동창의 피아노가, 그리고 판소리 명창들(왕기철, 왕기석, 이영태)과 임동창의 피아노가 어우러진 후 이 날의 하이라이트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자진모리, 휘모리’ 공연이 시작된다. 임동창의 솔로를 포함한 100+4대 피아노와 바람결 오케스트라(악장 송정민)가 우아하면서 뜨겁고, 흥겹고도 격조 높은 한국적 하모니의 향연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임동창 작사·작곡)를 모든 출연진이 함께 연주한다.

1004섬, ‘예술’로 날다‘ 작곡가 임동창 [사진제공=(사)어엿비]
1004섬, ‘예술’로 날다‘ 작곡가 임동창 [사진제공=(사)어엿비]

21일 토요일 저녁 6시에 열리는 둘째 날 공연 ‘산다이, 신안에서 대한민국으로, 세계를 품다.’ 1부 ‘산다이-신안에서’의 시작으로 임동창 작사·작곡의 노래 ‘신안아리랑’, ‘고래야, 고마워’를 압해동초등학교 합창단, 타타랑, 100+4대 피아노가 들려준다. 신안은 수많은 대형고래들이 평화롭게 살던 최고의 고래 서식지였다. 흑산도 모래미마을에 전해오는 전설(표류하게 된 함양박씨 경호 할아버지의 배를 고래가 마을 앞으로 밀어주었다는)과 일제가 대흑산도 포경근거지를 설치하여 1926년부터 1944년 사이에만 858마리의 고래를 포획했다는 사실은 고래가 얼마나 신안사람들과 가까운 존재였는지 알게 해준다. ‘고래야, 고마워’는 고래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꿈꾸며 그리고 고래처럼 착하게 살자는 마음을 담은 특별한 무대다. 한편, 신안에서는 독특하게도 남녀가 섞여서 강강술래를 한다. 100+4대 피아노의 연주를 지르밟고 비금중학교 남녀학생들이 뜀뛰기 강강술래를 한다. 섬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평생 헌신한 씻김굿 전남무형문화재 유점자(93세)선생께 임동창이 헌정하는 곡을 발표한다. 임동창 피앗고(새롭게 고안한 액션을 장착, 국악에 어울리는 원초적인 사운드를 내는 새로운 피아노. 임동창의 아이디어로 피아노 제작자 서상종이 만들었다)와 100+4 피아노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004섬, ‘예술’로 날다‘ 작곡가 임동창 [사진제공=(사)어엿비]
1004섬, ‘예술’로 날다‘ 작곡가 임동창 [사진제공=(사)어엿비]

클래식, 재즈, 가요를 거쳐 다다른 2부 ‘대한민국으로, 세계를 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과 제자들의 줄타기, 어릿광대로 문을 열고 이 시대 최고 국악인들의 환상적인 시나위가 펼쳐진다. 거문고(김무길), 피리(최경만), 대금(원장현), 아쟁(김영길), 살풀이와 법고앙상블(진유림, 채향순), 8인의 판소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신영희,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김수연, 박양덕, 유영애, 채수정, 왕기철, 왕기석, 이영태), 판굿 (김주홍과 노름마치), 채수정 소리단이 100+4대 피아노와 어우러진다. 여창/ 남창 판소리 무대 후 하이라이트 공연 ‘칠채휘모리’가 선보인다. 온고이지신의 멋과 역동적인 흥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곡으로, 임동창 피앗고와 아쟁(김영길), 철현금(류경화), 가야금(최진), 대금(이용구), 타악(김동원, 김주홍), 징, 더블베이스, 기타가 잊을 수 없는 생동감을 선사할 것이다.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로 대미를 장식한다.

1004섬, ‘예술’로 날다‘ 작곡가 임동창 [사진제공=(사)어엿비]
1004섬, ‘예술’로 날다‘ 작곡가 임동창 [사진제공=(사)어엿비]

22일 마지막 날 오후 3시, 9월부터 예선을 거쳐 선발된 20여 댄스 팀들의 본선인 ‘보라해 댄스 페스티벌’ 경연대회가 열린다. 시상식이 끝나고 6시부터 7시까지, 누구나 100+4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는 ‘나도 피아니스트’ 무대가 마련된다. 사전 신청한 일반인 참가자들이 100+4대 피아노에 앉아 임동창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합주한다. 쉽고 재미있는 악보가 준비되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연주할 수 있다고 한다. 10월의 밤바다를 앞두고 100+4 피아노 오케스트라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신청은 문화의 달 공식 홈페이지문화의달.한국 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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