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 전북도립국악원 교수, 판소리마당 '소리판'서 미산제 흥보가 '완창'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3-06-10 21:18:3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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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국제뉴스) 박호정 기자 = 박미선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교수가 10일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린 2023판소리마당 '소리판'에서 '미산제 홍보가' 완창무대를 펼쳤다.

중학교 시절 판소리에 입문해 최난수 명창과 이난초 명창에게 사사한 박미선은 10년 만에 완창을 다시 선보이며 수행하는 자세로 돌아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소리로 이번 무대를 이어갔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는 시종 일관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관객들은 박미선 교수의 소리와 동작 하나 하나에 집중했고 고수의 추임새가 더해지면서 공연을 보는 흥과 재미가 배가 됐다. 고수는 박 교수의 동생이자, 현재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전승교육사인 박천음이 함께했다.

미산제 홍보가는 가난하고 착한 홍보와 욕심 많은 놀보를 통해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아내며 남녀노스누구에게나는 사랑을 받는 판소리다.

익살스러운 대목과 아니리로 형제간 우애를 다루면서도 조선 후기 서민들의 애환과 해학이 담긴 작품이다.

김창환-오수암-박초월-최난수로 이어져 내려오며 많은 천구성과 그늘이 서려 있는 성음, 높은 청과 긴 호흡으로 슬픔을 극대화한 표현이 특징이다.

박미선 교수는 전북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였던 고(故) 박복남 명창의 딸로 1992년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에 입단해 춘향전, 심청전, 시집가는 날 등 여러 작품에서 주요 배역을 도맡았다.

공연장을 찾은 김 모씨(38)는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웠다"면서 "앞으로는 아내와 함께 우리 음악도 자주 듣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 교수는 제29회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및 제1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제23회 우진문화공간 초청 '판소리 다섯마당의 멋' 수궁가 완창발표, 2022 ‘전라북도 인물대상’ 문화예술부문 대상 등 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통음악을 전승하고 판소리 보존 및 후진 양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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