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품격 보인 귄도안, 그의 잔류 원하는 펩의 애정 “그는 내 생각을 알고 있다”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3-06-04 04:18: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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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귄도안)는 내 생각을 알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3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2-1로 승리, 리그에 이어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캡틴’ 일카이 귄도안의 원맨쇼가 빛난 하루였다. 귄도안은 전반 13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프리킥을 곧바로 발리 슈팅, 멀티골로 우승을 이끌었다.



귄도안의 전반 13초 골은 150년 FA컵 역사상 최단 시간 기록이다. 여기에 오른발과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모두 득점해냈는데 이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귄도안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 맨시티와의 재계약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세간에는 그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적지 않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귄도안이 바르셀로나와 3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귄도안의 잔류를 강력히 희망했다. 그는 FA컵 우승 후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 생각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웃이며 같은 층에 살고 있다. 수년간 귄도안은 나의 친한 친구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귄도안은 특별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좋은 방법으로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치키(베히리스타인/맨시티 풋볼 디렉터)가 협상 중이다. 귄도안의 이번 시즌은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귄도안은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에도 맨시티의 트레블 도전에 적지 않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FA컵 결승 멀티골은 물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이 필요로 한 순간마다 귀한 득점을 해냈다.

귄도안의 잔류를 단순히 과르디올라 감독만 원하는 건 아니다. 이날 귄도안의 멀티골을 모두 도운 더 브라위너는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귄도안, 당장 사인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귄도안은 맨시티에 잔류할까.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바르셀로나로 향하게 될까. 올 시즌 맨시티의 고공 행진을 이끈 남자의 운명이 곧 결정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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