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면 후회한다.. 당분간 중고차 절대로 사지 마세요" 전문가가 경고한 진짜 이유

[ 살구뉴스 ] / 기사승인 : 2022-07-04 00:58:3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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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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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밤에서 30일 오전까지 쏟아진 장대비로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기다리는 여름철로 갈수록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침수된 차량이 수리 내역을 속이거나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해 일반 시세보다 저렴하게 쏟아져 나올 수 있는 만큼, 중고차 구매 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2022년 7월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분간 중고차 사지 마세요'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에는 경기 수원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침수 피해 사진이 담겼습니다.

사진을 보면 이곳에 주차된 중고차들은 폭우로 인해 보닛을 포함한 차 일부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주차장에 둥둥 떠 있는 차량 내부는 진흙탕투성이일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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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침수차 시즌 ON(개시)"이라는 익살스러운 글을 남겼습니다. 조만간 중고차 시장에 물에 침수된 전력이 있는 차량이 풀릴 거라는 뜻입니다.





인터넷 중고시장과 자동차 관련 카페에는 6월 30일 폭우가 시작되면서부터 침수차를 고가에 매입하겠다는 광고 글이 이미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물에 잠기거나 각종 부품에 진흙이 껴 보험처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고장 난 차라도 무조건 최고가에 쳐주겠다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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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 풀리면 어쩌나"…중고차 사려던 소비자들 '발동동'




이처럼 침수차 매입광고를 하고 나서는 것은 중고차 시장에 물량이 부족해 침수차라도 확보해 공급을 늘리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완전수리가 가능한 침수차는 잘 고쳐 타면 괜찮지만 영구적인 결함이 있는 차들까지 멀쩡한 차로 둔갑해 나오는 경우가 있어 구매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일부 차주들의 침수 차량이 ‘무사고’ 차량으로 탈바꿈해 중고시장 매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일부 비양심적인 유통업자들이 자동차 보험 처리되지 않은 침수차를 헐값에 구매해 ‘수리 후 판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두세 달이 지나면 차에서 침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렵고 전문가들도 1∼2년이 지나면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침수 차량이 ‘부분 침수(엔진 미손상)’일 경우 수리 후 유통되면 차량 침수 기록은 남지 않습니다. 침수 여부를 알려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시세가 낮은 경차 또는 노후 차량은 미가입된 경우가 많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침수 차량은 차량 수리 이후에도 내부 부식이 시작되면서 곰팡이 증식, 전자장비 오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가는 만큼 중고차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합니다.

중고차를 사려는 한덕용(26.학생)씨는 "중고차 정보를 알아보고 있는데 침수차량이 쏟아져 나온다니 불안하다"며 "인터넷 카페 같은 데 자주 올라오는 침수차 구분요령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침수차 확인 방법은?













우선 침수차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카히스토리' 보험 이력 조회를 통한 확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 접속해 차대번호 또는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험 이력 조회는 약간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침수 이력 조회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카히스토리 홈페이지
카히스토리 홈페이지




다만 침수 이력의 경우 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은 차이거나 보험으로 처리했다 해주셔도 보험개발원에 신고가 누락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차 확인과 병행해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케이카의 설명입니다.

침수차는 '냄새'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차량이 침수되면 유입되는 물이 흙탕물이거나 깨끗하지 않은 물이 들어오게 되는데 내장재들이 물을 잘 흡수하는 재질들로 돼있는 민큼 제대로 세탁과 건조를 거치지 않으면 차량 실내에 쿰쿰한 냄새가 밸 수밖에 없습니다.

침수 흔적을 찾는 방법으로 많이 알려진 것 중 하나가 안전벨트를 끝까지 빼서 오염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바닥까지만 침수됐다면 안전벨트보다 물이 아래에 있기 때문에 안전벨트에 얼룩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안전벨트 교체 비용이 저렴한 만큼 침수차를 작정하고 유통하려는 경우 안전벨트를 먼저 교체하기도 합니다.

실내에 유입되는 물 자국이나 흙먼지 등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차량 내 매트를 들춰보면 나오는 내장재에 흙먼지나 물자국 등이 있는지 혹은 시트 레일에 연식에 비해 부식이 많은지를 확인해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내장재 얼룩이나 흙자국 시트레일에 부식이나 흙먼지는 디테일링 세차를 통해 세척이 가능한 만큼 이 방법으로도 쉽게 침수차를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공사 현장에서 운행됐거나 비포장도로를 많이 운행한 차는 침수차가 아니더라도 손길이 닿기 힘든 곳까지 흙먼지가 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다음과 같은 부분을 유의해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퓨즈박스에 흙먼지가 쌓이거나 부식되는 경우, 혹은 바닥 틈새는 실내에 물이 유입되지 않은 이상 외부 이물질이 들어가기 힘든 구조입니다. 감싸져 있는 배선을 살짝 벌렸을 때 흙먼지가 있거나 물자국이 있다면 침수차량이라고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엔진룸에도 퓨즈박스가 있는데 실내 퓨즈박스 위치와 거의 동일선상에 있기 때문에 이 퓨즈박스를 통해서도 침수차 판별이 가능합니다.

차량에 많은 전기장치도 살펴볼 만한 부분입니다. 전기장치 부품은 물로 세척하기가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전기장치를 위주로 판별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특히 커넥터 부분을 분리했을 때 흙먼지가 많이 있다면 침수차량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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