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16강, 세력 교체 vs 상향평준화... 챔프출신 단 3명 뿐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19 13:54:1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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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휴온스)/@PBA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PBA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2025-2026시즌 LPBA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이 예측 불가능한 이변의 연속 속에서 16강 진출자를 확정하며 새로운 시즌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무명 선수들의 거침없는 약진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6강에 진출한 선수 중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는 선수는 김가영, 스롱 피아비, 최혜미까지 단 3명에 불과해, 지난 시즌까지 LPBA를 주름잡던 강호들이 대거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챔피언의 무덤'이 된 16강전

이번 대회는 '챔피언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기존 강자들의 조기 탈락이 두드러졌다. 임정숙, 이미래, 김민아, 김예은, 김보미, 김세연, 백민주, 히다 오리에, 사카이 아야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챔피언들이 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이는 그동안 LPBA를 이끌어왔던 주요 선수들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대교체 아닌 '세력 교체' 징조

이번 LPBA 개막전의 결과는 단순히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는 '세대교체'를 넘어, 여자 프로 당구 판도에 균열을 예고하는 '세력 교체'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지난 시즌까지 특정 선수들이 우승과 준우승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경향이 짙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LPBA 챔피언 타이틀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그동안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아온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상위권 선수들의 집중 견제와 분석이 심화되면서 오히려 중견 선수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신영(휴온스)/@PBA
이신영(휴온스)/@PBA
이우경(하림)/@PBA
이우경(하림)/@PBA

여자 프로 당구의 '상향평준화'

다소 이른감은 있지만 이와 같은 현상은 여자 프로 당구 전체의 '상향평준화'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특정 몇몇 선수에게만 실력이 집중되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더 많은 선수들이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만큼 전반적인 기량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LPBA 투어의 저변 확대와 선수층의 두터움을 의미하며, 앞으로 더욱 치열하고 예측 불가능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늘(19일) 펼쳐지는 16강전에서 과연 어떤 선수들이 승리를 거머쥐고 8강에 안착할지,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PBA는 새로운 시즌의 시작과 함께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LPBA 16강 대진

김가영-서한솔, 이선영-황민지, 최혜미-한슬기, 권발해-스롱 피아비(이상 15:30)

임경진-응우옌호앙엔니, 정수빈-차유람, 최지민-김민영, 이우경-이신영(이상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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