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박성하 인턴기자) 상호 관세 유예 발표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변화가 예고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특정한 물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그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라며 자동차 부품 관세 면제를 암시했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트럼프는 철강 및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핵심 자동차 부품의 관세는 오는 5월 3일(이하 한국시간) 이전 발효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세 부과를 실행한 지 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면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은 관련 산업 및 증시에 큰 변동을 가져다줄 것으로 각 분야 전문가는 보고 있다.

또 이날 트럼프는 애플 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이 관세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내 마음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면서 관세 정책에 단호함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기존 관세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관세국경보호청 미정부 기관은 최근 공지를 통해 상호 관세 대상에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품목별 관세에는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본 제품들은 향후 발표되는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기존 상호 관세에서는 자유롭다. 미 매체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나는 팀 쿡(애플 최고 경영자)과 이야기를 했다. 나는 최근에 그를 도왔다. 나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 라는 발언은 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했다.

간밤 제너럴모터스, 포드의 주가가 각 3.46%, 4.07%로 일제히 오르면서 '트럼프 변수'가 다시 한번 얼굴을 내밀었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다. 15일 기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인다. 오전 9시 8분 기준 현대차는 전장 대비 2.79%, 기아는 2.77%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해당 조치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추가로 그는 "그것은 우리가 자동차에 대해 하는 것(품목별 관세)과 같을 것"이라면서 "관세가 더 많을수록 회사들은 더 빨리 (미국으로) 이전한다"고 말했다.
사진=MHN DB,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