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앞두고 김두관 ‘경선 거부’ 선언…3자 구도로 재편 조짐

[ 시사경제신문 ] / 기사승인 : 2025-04-15 10:50:3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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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상단 시계방향으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두관 전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진=페이스북
오른쪽 상단 시계방향으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두관 전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진=페이스북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구도가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의 3자 대결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두관 전 의원이 경선 룰에 반발해 경선 불참을 공식 선언하면서다.



김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믿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고, 포용과 통합은 김대중 정신”이라며 “이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경선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고 ‘권리당원 투표 50% + 일반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 대상) 50%’ 방식을 채택한 경선규칙을 확정한 바 있다.



해당 방식은 기존의 국민경선 방식과 달리 권리당원 표심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반영되는 구조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김 전 의원은 “후보들과 사전 협의 없는 경선 규칙 변경은 공정성과 대표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향후 대선 불출마 또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김동연 지사는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이 지켜지지 않아 아쉽지만, 정해진 틀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의 마음으로 경선에 임하겠다”며, 김두관 전 의원과의 공감대 형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정해진 룰은 따르는 것이 도리”라며 당의 결정에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날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잇따라 참배하고, 당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캠프 슬로건으로는 ‘다시 함께’를 채택했다. 김 전 지사 측은 “민주정부의 민주주의 정신을 되살리고, 국민 통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대통령 집무실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란의 산물인 용산 집무실을 사용하는 일은 적절치 않다”며, “여야가 함께 새로운 집무실 마련에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김두관 전 의원의 불참 선언 이후, 민주당 경선은 3자 구도로 정리되는 흐름 속에서 경선 일정과 각 후보 간 전략에 따라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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