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가야 하는데...” 갈 길 바쁜 애틀란타, 신시내티에 역전패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9-18 10:47:0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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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4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아쉬운 패배를 허용했다.

애틀란타는 18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 5-6으로 졌다. 이 패배로 81승 70패에 머물렀다. 신시내티는 74승 78패.

뉴욕 메츠에 한 게임 차 뒤진 와일드카드 4위에 머물러 있는 애틀란타는 이날 메츠가 워싱턴 내셔널스에 대승을 거두면서 격차가 2게임 차로 벌어졌다.



애틀란타는 장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마이클 해리스 2세의 리드오프 홈런을 시작으로 맷 올슨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2회에는 상대 투수 페르난도 크루즈의 제구 난조로 얻은 2사 만루 기회에서 라몬 라우레아노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했다. 4회에는 호르헤 솔레어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그러나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발이 묶였다. 5회와 6회 연달아 2사 1, 2루 기회를 놓쳤고 7회에도 2사 1, 3루를 살리지 못했다.

도망가야 할 때 도망가지 못한 대가는 컸다.

1회 1사 2루에서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중전 안타 허용하며 실점한 애틀란타는 이후 수비 실책에 발목잡혔다. 4회 무사 2루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유격수 올란도 아르시아가 잡았는데 2루에 귀루하는 주자를 잡으려다 송구가 벗어나며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6회 2사 1, 3루에서는 노엘비 마르테의 중견수 방면 2루타가 나왔는데 중견수 해리스의 수비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4-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7회에는 결국 피어스 존슨이 스펜서 스티어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5-6 역전을 허용했다. 스티어는 이 홈런으로 20-20을 기록했다.

애틀란타 선발 그랜트 홈스는 예상외로 선전했다. 불펜에서 다시 선발로 돌아와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하지 못할 것이 우려됐는데 78구를 소화했다. 4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텼다. 그러나 제시 차베스, 피어스 존슨이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신시내티는 의도하지 않은 불펜 게임을 치러야했다. 선발 브랜든 윌리엄슨은 2회 투구 도중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페르난도 크루즈가 1 2/3이닝을 막아준 것을 시작으로 카슨 스파이어스가 3이닝을 던지며 부족한 이닝을 채웠다. 브렌트 수터는 7회 2사 1, 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에밀리오 파간이 8회, 알렉스 디아즈가 9회를 책임졌다.

3연패 늪에 빠진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란타 감독은 “우리 발을 스스로 쏴버린 느낌”이라며 이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곳은 절대로 안전한 경기장이 아니다. 계속해서 득점을 내야한다. 몇몇 플레이는 조금 더 잘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며 말을 이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지금까지 이런 상황에서 안좋은 일이 커지게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그렇기에 내일 다시 경기를 치를 준비가 돼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반등을 기대했다.



이날 패전을 안은 우완 피어스 존슨은 “오늘은 안되는 날이었다. 내일 다시 돌아와서 할 일을 하면서 경기가 어떻게 풀리는지 볼 것”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이날 패배로 메츠와 2게임 차로 멀어진 것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매일 나와서 열심히 뛰는 것 뿐”이라며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은 의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리스도 “우리에게는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오늘 경기는 잊어버리고 내일 다시 와서 남은 시즌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이날 패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신시내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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