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충격 벤치..토트넘, 2부 팀에 졸전 끝 진땀 승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9-19 10:13:16 기사원문
  • -
  • +
  • 인쇄
손흥민(32)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는 충격 선택을 한 토트넘 홋스퍼가 졸전 끝에 2부리그 팀에 진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코벤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카라바오컵 3라운드 2부리그 코벤트리 시티전서 브레넌 존슨의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로 2-1로 간신히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도미닉 솔란케 대신 투입돼 30여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무색무취에 가까웠던 토트넘의 경기력과 전술에 손흥민도 수렁에 빠진 모습으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반면 코벤트리 시티의 경기력이 오히려 더 훌륭했다. 코벤트리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인 챔피언십 소속 팀이다. 경기는 토트넘이 승리했지만 경기력면에선 코벤트리가 압도했던 경기였다. 토트넘은 졸전 속에 전반전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는 등 경기 내내 끌려가다 후반전 부랴부랴 주전을 대거 투입하고 겨우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부터 파격적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제임스 매디슨-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공수의 핵심인 주장단 전원을 스타팅 명단에서 뺐다. 이외에도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이로, 데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페드로 포로 등 주전 선수들이 거의 모두 빠졌다.

대신에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티모 베르너-윌슨 오도베르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 조합도 루카스 베리발-파페 사르-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활용했다. 수비진에서도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가 나섰고,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벤치 멤버라고 할지라도 지난 시즌 19골을 득점한 솔란케를 비롯해 토트넘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신예 자원들이 포진한 이름값 있는 스쿼드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홈팀인 코벤트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코벤트리가 전반 내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동안 토트넘은 이렇다할 공격도 보여주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 18분만에 오도베르를 빼고 존슨을 투입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그럼에도 경기력은 변함이 없었고, 토트넘은 전반 내내 실점 위기 상황에 몰렸다.

실제 코벤트리는 토마스 아산테가 토트넘의 골키퍼 포스터까지 제치며 슈팅을 했지만 데이비스가 몸을 날려 겨우 걷어냈다. 이외에도 포스터의 여러 차례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전반에만 대량 실점을 할 뻔 했다.

반대로 토트넘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채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볼 점유율은 늘 그렇듯이 높게 가져갔지만 측면으로만 볼이 순환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후반 들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만한 자신의 판단을 꺾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드 스펜스가 투입됐고 후반 17분부터 손흥민, 매디슨, 클루셉스키 등 주전 자원을 대거 교체로 투입시켰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18분 코벤트리의 토마스 아산테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토마스 아산테는 노먼 바세트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급해진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펼쳤고, 결국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발 끝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이 터???다. 후반 43분 클루셉스키가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스펜스가 이를 넘어지면서까지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 2분에는 벤탄쿠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존슨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 득점으로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렸다.

결국 토트넘은 이후 추가 시간 리드를 잘 지켜 간신히 2-1, 스코어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리그컵 3라운드만에 2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힐 뻔 했던 토트넘은 기사회생했다. 토트넘의 리그컵 다음 상대는 추첨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