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잔치' 약속한 KPGA-에이원CC의 아름다운 동행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3-06-10 00:0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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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 경기 모습(사진=양산, 손석규 기자)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 경기 모습(사진=양산, 손석규 기자)




(MHN스포츠 양산, 김인오 기자) 경남 양산에 가면 1996년 개장한 에이원CC가 있다. 홀별로 난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빈틈없는 잔디 관리로 초심자부터 고수들까지 모두 즐겨찾는 지역 명문 골프장이다. 예술적 자태의 클럽하우스와 유럽풍으로 꾸며진 실내 인테리어는 명문에 고급스러움까지 입혀준다.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골프장으로 에이원CC를 주저없이 꼽는 이유기도 하다.



소위 '급'이 있는 골프장은 대체적으로 골프 대회에 문을 여는 것을 꺼린다. 일단 이미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홍보 필요성이 없고, 골프장 회원들의 동의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에이원CC는 다르다.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8년 동안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최고 권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를 위해 아낌없이 다 퍼주고 있다. 골프장 사용료는 받지않는 것은 물론 매년 대회를 위해 적지않은 돈을 쏟아붓는다. 출전 선수들은 매년 진화하는 모습에 엄지를 세운다. 그리고 최고의 환경 속에서 우승 재킷을 입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KPGA와 에이원CC는 2018년에 정식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까지 10년 간이다. 계약 기간을 가득 채우는 2027년, KPGA 선수권대회도 70회를 맞는다. 국내 최초 '칠순 기념 골프 대회'라는 역사적인 기록도 남기게 된다.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가 8일부터 에이원CC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도 출전 선수들의 기량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토너먼트 코스 세팅에 힘을 줬다.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10번홀 특설 티로 오르는 계단(사진=KPGA)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10번홀 특설 티로 오르는 계단(사진=KPGA)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특설 티다. 8번홀(파4, 395야드), 10번홀(파4, 440야드), 13번홀(파5, 529야드)의 티잉 구역을 뒤로 미뤘다. 지난해에 비해 8번홀은 36야드, 10번홀은 31야드, 13번홀은 17야드나 전장이 늘었다. 이는 선수들을 괴롭히는 '수작'이 아닌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정성'이다.



첫날 선두로 나선 이형준은 "3개 홀 모두 그 전보다 난도는 높아졌다. 이 중 10번홀이 가장 까다롭다. 철저한 코스 전략 수립이 필요하고, 신중한 경기 운영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3개 홀의 타수 난도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1~2단계씩 높아졌다.



최석준 에이원CC 총괄이사는 "솔직히 골프장 오너의 의지가 없으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한국 남자골프의 발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아낌없이 투자하라'는 뜻에 따라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모두가 만족하는 대회를 위해 한걸음이라도 더 돌아보고 꼼꼼히 살펴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올해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회 기간 의미 있는 캠페인과 이벤트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보훈대상자 본인과 동반자, 현재 군 복무중인 군인, 현충일인 6월 6일과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식사도 무료로 제공한다.



비어있는 동코스에서는 '에이원CC 그린 페스티벌'을 열어 국가보훈대상자를 무료로 초청하고 캠핑과 콘서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또한 대회 코스 내 태극기 깃대를 만들어 배치했고, 티잉 구역의 티 마커도 우승 트로피를 형상화한 모양으로 새로 설치해 대한민국 최고 권위 대회의 의미를 되짚었다.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는 SBS골프2에서 1, 2라운드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8시간,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동안 생중계된다. 채널 번호는 IPTV는 GENIE TV 992번, LGU+ 99번, SKB 969번, 위성은 SkyLife 219번이다.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18번홀 그린 전경(사진=KPGA)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18번홀 그린 전경(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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