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톡(talk)] 삼킬 때마다 목 통증에 두통·몸살…겨울철 불청객 ‘인두염’

이투데이 2020-12-04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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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김재영 기자]
70% 이상 바이러스성 인두염…콧물·코막힘 이후 발열 증상
세균성 인두염은 감기 증상 없이 목 통증·고열·소화기 증상
전염성 질환으로 손 씻기·습도 조절 등 개인위생 관리로 예방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목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가운데 ‘급성 인두염’은 가장 흔한 질병으로 손꼽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급성 인두염은 13위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지난해 급성 인두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448만 명, 요양급여비용총액은 14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두염 환자 70% 이상 바이러스 원인…콧물·코막힘 나타나고 발열 증상


인두는 구강과 식도 사이에 있는 짧은 관을 가리킵니다. 호흡기와 소화기를 공유하고 있어 공기와 음식물을 구분해 각각 폐와 식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요. 인두 주변에는 아데노이드라는 면역기관이 있어 감염성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급성 인두염’은 피로·과로·열성 질환·일교차 등으로 면역이 떨어지면서 인두 점막이나 림프조직에 생기는 급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음주, 흡연, 자극성 물질 흡입, 인접 부위의 염증 파급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주요 증상은 목 통증과 음식물을 삼킬 때 발생하는 통증이죠. 또한 구강 내의 건조감, 발열, 기침, 가래, 몸살,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대부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하지만, 계절에 따라 15~30%는 세균성 감염이 원인입니다.

‘바이러스성 인두염’은 세균성 인두염보다 진행이 더딘 편입니다. 콧물, 코막힘과 같은 ‘비염 증상’이 먼저 발생하고 발열, 발진, 권태감, 식욕부진 등이 뒤따라 나타나는데, 대개 하루 정도 지나면 목 통증이 시작되고 2~3일째 가장 심한 양상을 보이는데요.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조금씩 다른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는 고열과 함께 결막염을 동반하고,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는 입안에 작은 수포·궤양 병변과 함께 피부 발진·설사 등이 나타나는데요. ‘엡스테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는 삼출이 있는 편도 비대·경부림프샘염·간비장종대·발진·피로감이 나타납니다.



‘세균성 인두염’은 선행되는 감기 증상 없이 발병하는 점이 바이러스성 감염과 다른 점입니다. 주로 목 통증과 고열이 빠르게 진행되고, 두통과 소화기 계통 증상을 동반하는데요. 경부 림프샘이 부어 통증을 느끼기도 하죠. 발열은 짧게는 1~4일, 심할 땐 2주가량 이어지기도 합니다.

세균성 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연쇄 구균성 인두염’입니다.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2세 이상 소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데, 두통·복통·구토 증세가 갑자기 나타나고 열이 40℃까지 오르기도 하죠. 약 30% 환아에게서 편도 비대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성 인두염’은 인두 점막에 생기는 만성 염증입니다. 원인은 급성염증이 반복되거나 만성 편도염, 피로, 음주, 흡연, 먼지·유독가스 흡입 등 다양한데요.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감이 느껴지고, 기침이 나며, 목이 쉬기도 하죠.



세균성 인두염은 ‘항생제’ 투여…생활 속 개인위생 관리로 예방 가능


급성 인두염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합병증이 없다면 대개 5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대증요법은 발열과 인후통을 완화해주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이부프로펜(ibuprofen) 같은 해열·진통제를 사용합니다. 급성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나 소금물로 구강을 세척하고, 수증기를 흡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물은 고형식보다는 죽과 같은 유동식으로 영양 공급을 해주는 것이 적합하죠.

바이러스성 인두염과 달리 세균성 인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급성 인두염은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전염성 질환으로, 유행 시기엔 공공장소나 환자와 접촉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합니다. 평소 구강 위생에 신경 쓰고 손을 자주 씻고 수분 섭취를 해주면 급성 인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요. 머무는 곳의 공기가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죠.



q&a를 통해 인두염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봤습니다.

-인두염을 예방할 수 없나요?

“인두염은 상기도 감염병의 일종으로 손 씻기, 구강세척, 양치질을 통해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면역 상태도 중요하므로 과로를 피하고, 공기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철 날씨가 차고 건조해, 날이 추워지면 습도 조절에 신경을 쓰도록 합니다.”

-인두염에 항생제 처방이 꼭 필요하나요?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인두염으로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세균성 인두염은 예외입니다.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 인후·편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노랗게 피가 비치는 염증성 액체로 덮이거나, 고열·인두통이 심한 경우 세균 감염을 의심해 항생제 처방을 고려해야 합니다.”

-인두염과 흡연 사이에 연관이 있나요?

“가족 가운데 흡연자가 있어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들에게 인두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들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인두염 발생 후 담배 연기, 자극성 가스, 자극성 액체 등에 노출되면 회복이 늦어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편도 절제 수술을 하면 다시는 인두염에 걸리지 않나요?

“편도 절제 수술을 하게 되면 편도선염 및 편도주위 농양의 발생이 감소합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을 없애는 것은 아니므로 편도 이외의 인두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지는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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