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故 안성기가 생전 장남 안다빈에게 남긴 편지가 10일 공개됐다.
안성기 아들 안다빈 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993년, 자신이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쓴 편지를 올렸고, 해당 편지는 지난 9일 열린 고인의 영결식에서 직접 낭독되기도 했다.
편지에는 아버지의 다정한 애정과 바람이 담겨 있다. 안성기는 "다빈아, 너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꼭 빼어 닮은, 아빠 주먹보다도 작은 너의 얼굴을 처음 보는 순간 아빠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글썽거렸지. 그런데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너를 보면 아빠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구나"라고 적었다.
이어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자신의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거라.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 착한 사람이란 것 잊지 말아라"라며 아들에 대한 당부와 애착을 전했다.

안성기는 지난 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식사 중 목에 음식물이 걸려 쓰러진 뒤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발인은 9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됐으며, 같은 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장례 미사와 영화인 영결식이 열렸다.
이정재·정우성이 각각 금관문화훈장 수여와 영정 운구를 맡았고, 설경구·유지태·박해일·주지훈·박철민·조우진 등이 운구를 담당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양평 '별그리다'에 안치됐다.
편지 공개와 영결식에서의 낭독은 연기자로서 수십 년간 쌓아온 고인의 인간적 면모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시켰다. 동료 배우들과 유가족, 팬들은 편지에 담긴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접하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