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박나래 씨가 자신을 고소한 전직 매니저 2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0일 전직 매니저 2명에 대해 횡령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이는 지난 6일 해당 인물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데 이은 두 번째 법적 조치다. 박 씨 측은 전직 매니저들이 허위 사실을 내세워 거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고, 최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앤파크는 성명에서 이들 전 매니저가 퇴직금은 정상 수령했음에도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알렸다.
반면 전 매니저들은 박 씨를 상대로 특수상해 등 혐의로 맞고소하고, 박 씨가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수사는 쌍방 고소 건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고소한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박 씨가 전 매니저들을 맞고소한 사건은 용산경찰서에서 각각 수사 중이다.
앞서 코미디언 박나래는 16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사과 영상에서 최근 제기된 논란과 관련해 모든 방송 활동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박나래는 "많은 분들께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적 공개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전(前) 매니저들이 박나래의 갑질·직장 내 괴롭힘, 술자리 강요·심부름·폭언 등 각종 피해를 주장하며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고소한 데서 시작됐다. 전 매니저들은 대리처방·진행비 미지급·횡령 의혹 등도 제기했으며, 박나래 측은 이에 맞서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대면에서 합의·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사건 여파로 박나래는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했으며, 내년 1월 편성 예정이던 MBC 신규 예능 '나도신나'는 제작·편성이 취소됐다.
박나래는 영상에서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겠다"면서 "이 사항은 개인적 감정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로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