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신 마비를 딛고 뮤지컬 배우와 휠체어 댄스스포츠 선수로 활동 중인 '휠체어 댄서' 채수민(나이 29)씨의 삶이 재조명 되고 있다.
23일 오전 방송되는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 2부에는 채수민 씨가 등장을 예고했다.
앞서 채수민 씨는 '다시 서다, 더 미라클'을 통해 사고로 하반신이 완전히 마비된 뒤에도 춤을 포기하지 않고 무대와 일상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채수민은 방송에서 “가슴 중앙부터 하반신이 완전히 마비됐다. 복부나 장기 감각이 안 느껴지는 상태”라며 자신의 신체 상태를 솔직히 고백했다. 사고 직후 가족이 감당해야 했던 고통과 간병의 무게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채수민의 아버지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날) 집사람한테 전화가 왔다. 청천벽력이라고 하지 않냐.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빌었다”며 절박했던 심경을 전했다. 채수민은 “제가 진짜 예민했다. 아팠고, 통증이 심했다. 먹는 것부터 싸는 것까지 간호하셨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아버지의 헌신을 되새겼다.
춤은 채수민 씨의 정체성이자 회복의 동력이다.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알려진 댄서 리헤이의 제자였던 그는 사고 이후에도 휠체어 댄스스포츠 선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활발히 무대에 선다. 채수민은 “휠체어 타기 전에도 춤을 췄지만, 타고 나서도 출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제 장애 수준보다 더 많은 활동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해, 장애를 넘어선 예술적 도전과 성취를 강조했다.
또한 채수민 씨는 6개월간의 노력 끝에 KBS1 일일 기상캐스터로 변신하기도 했다. 12월 3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KBS '뉴스9' 기상예보 코너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이다.
최첨단 웨어러블 로봇의 도움으로 두 다리로 일어서서, 외출 때 가장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휠체어 사용자' 당사자가 날씨를 전달하며 큰 찬사를 받았다.
방송 이후 스튜디오에서는 준비 과정을 지켜봐 온 제작진의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수민 씨도 "후련하네요. 끝났다!" 라며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방송 뒤 만난 수민 씨는 이번 도전이 "모두가 편한 세상이 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