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전기화 및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ABB가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메달’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 세계 13만여 개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1%에만 주어지는 인증으로, ABB는 지난해보다 9점 높은 84점(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지속가능경영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
에코바디스는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데이터 기반 평가를 제공하는 신뢰도 높은 기관이다. 기업이 관련 정책을 보유하고 있는지, 실제 이행하고 측정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에코바디스 평가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지표로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명성과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ABB는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 가능한 조달 등 네 개 분야에서 달성한 실제 성과가 에코바디스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며 플래티넘 메달을 획득했다. ABB는 저탄소 사회 구현, 자원 보호, 사회적 가치 제고에 초점을 둔 장기적인 목표인 ‘ABB 지속가능성 아젠다(Sustainability Agenda)’를 기반으로 이러한 성과를 쌓아왔다.
실제로 기후행동의 일환으로 포괄적 탄소배출량 관리 목표를 수립한 바 있으며, 이는 2024년 SBTi(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승인을 얻기도 했다. 관리하고자 하는 목표 범위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부터 공급망 전반의 배출량(Scope 3)까지 모두 포함된다.
ABB는 또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그 이행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넷제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을 담은 ‘기후 전환 계획(Climate Transition Plan)’을 발표했으며, 이번 메달 수상을 통해 책임 있는 글로벌 기술 리더로서의 위상과 노력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ABB의 전기화·자동화 포트폴리오는 고객사의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과 넷제로 전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에코바디스 점수를 활용해 최소 기준을 설정하고 지속적 개선을 요구하는 등 지속가능한 조달 체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안케 함펠(Anke Hampel) ABB 그룹 지속가능성 총괄은 “에코바디스 평가는 기업이 공급업체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적인 개선을 이끄는 중요한 지표”라며 “플래티넘 메달은 ABB가 투명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왔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ABB 가치사슬 배출량의 97%를 차지하는 고객사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돕는 것이 우리가 가장 큰 지속가능성 효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라며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도 에코바디스 점수를 활용해 최소 기준을 정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함으로써 보다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