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반환점을 돈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4라운드의 판세가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1위' SK렌터카가 라운드 우승을 향해 독주하는 가운데, 포스트시즌(PS) 티켓이 없는 중위권 팀들은 라운드 우승 불발 시를 대비한 '플랜 B' 가동을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4라운드 5일 차 경기에서 선두 SK렌터카는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꺾었다. 전날 연승 행진이 중단됐으나 곧바로 승리를 챙긴 SK렌터카는 4승 1패(승점 13)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 "SK가 우승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온다"

SK렌터카의 독주가 굳어질수록 티켓이 없는 하림(종합 승점 46), 하이원리조트(46), NH농협카드(44) 등 중위권 팀들의 계산기는 복잡해진다.

현재 1~3라운드 우승팀인 하나카드, 웰컴저축은행, SK렌터카가 이미 PS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만약 4라운드에서도 이들 3팀 중 한 팀이 우승할 경우, 규정에 따라 정규리그 종합 순위 차순위(가장 높은 순위) 팀에게 PS 티켓이 주어진다.

따라서 4라운드 자력 우승이 쉽지 않은 팀들에게는 '종합 순위 관리'가 곧 생명줄이다. 현재 종합 4위 자리를 놓고 하림과 하이원리조트, NH농협카드가 승점 2점 차 내외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5일 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대 크라운해태 3-4 패), 하이원리조트(대 하나카드 1-4 패), 하림(대 웰컴저축은행 1-4 패)이 모두 패배하며, 종합 순위 경쟁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남은 4라운드 후반기, 이들 중 누가 승점을 더 쌓아 '종합 4위' 고지를 선점하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 SK렌터카 '반등 성공'… 강지은 2승 맹활약

SK렌터카는 흔들리지 않았다. 하나카드전 패배의 충격을 하루 만에 털어냈다. 휴온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혼합복식에서 강지은이 응오딘나이와 짝을 이뤄 최성원-최지민 조를 9-6(9이닝)으로 꺾으며 승기를 잡았다. 강지은은 6세트 여자단식에서도 이신영을 9-8(9이닝) 1점 차로 따돌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휴온스는 2연패에 빠지며 4라운드 4위로 내려앉았다.

# '환골탈태' 크라운해태, 단독 2위 도약

3라운드 최하위였던 크라운해태의 반격도 매섭다. 크라운해태는 NH농협카드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승점 9(4승 1패)를 기록, 2위로 올라섰다. 남자단식 3세트를 모두 따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나카드 역시 하이원리조트를 4-1로 가볍게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 3위(3승 2패, 승점 9)에 랭크되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부터 내리 4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 밖에 웰컴저축은행은 '캡틴' 다니엘 산체스의 2승 활약에 힘입어 하림을 4-1로 꺾고 4연패 뒤 4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에스와이를 4-0으로 완파하고 라운드 순위를 9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 4라운드 6일 차(21일) 대진

12:30 하이원리조트 vs NH농협카드 (종합 4위 싸움 분수령)
15:30 휴온스 vs 우리금융캐피탈 (PBA 스타디움)
15:30 하림 vs 크라운해태 (PBA 라운지)
18:30 에스와이 vs 하나카드(하나-종합순위 1위 추격)
21:30 SK렌터카 vs 웰컴저축은행(미리보는 PS... 자존심 대결)

# 4라운드 5일 차(20일) 경기결과 및 순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