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회를 불편하게 여기고 대립 구도를 고착화했던 정권 중에 잘된 정권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가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 와서 야당을 무시하고 국회의장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지나가던 그 모습은 윤석열 정부의 큰 몰락을 예고하는 경고음이었는데 이번 김용범 정책실장의 행동에서도 똑같은 조짐을 본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국회 운영위에서 김용범 실장이 보인 언행은 단순한 돌발 행동으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청년 전세대출 예산을 3조 이상 축소하고 주택금융 예산 전체를 4조 가까지 줄인 문제에 대한 설명은 끝내 없었고 대신 남은 것은 '우리 딸은 건드리지 말라'는 감정적 대응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김은혜 의원이 정부 정책이 청년 주거 현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묻는 과정에서 사용한 가정법이나 역지사지의 접근은 특별할 것도, 문제가 될 것도 없는 방식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을 대신해 묻는 야당 의원에게 책상을 치고 격앙하며 주변 손을 뿌리치며 '가만히 있어보라'고 그런 태도를 보였는지 정책 책임자로서 적절한 태도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특히 "주거 문재는 젊은 세대에게 생존의 문제이자 국가적 신뢰의 문제다. 그런데 이번 정부가 예산을 줄였다는 문제 제기에는 더더욱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며 "이번 사태를 대통령실이 국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위험한 징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는 대통령실의 감정 배출구가 아니며 대통령실 참모의 '정치 훈련장'은 더더욱 아니다"면서 "정책은 설명해야 설득되고, 설득해야 지지를 받는 것이고 화를 내서 넘기려는 순간, 국회와 행정부의 신뢰뿐 아니라 정부와 국민 사이의 신뢰까지 흔들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