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전통연희단 천고, 11회 정기공연 '풍물소리 난장판' 개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16 08:59:11 기사원문
  • -
  • +
  • 인쇄
(제공=영동군청)
(제공=영동군청)

(영동=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영동의 전통예술단체인 전통연희단 천고(대표 겸 예술감독 손광섭)가 오는 25일 오후 7시, 영동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제11회 정기공연 풍물소리 난장판을 선보인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공연은 전통 풍물의 신명과 리듬을 중심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다채로운 무대가 준비돼 있다.

지역에서 꾸준히 전통을 이어온 천고는 이번 공연을 통해 풍물의 흥겨움과 함께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연희단 천고는 2012년 창단 이후 매년 정기공연과 초청공연을 이어오며 영동을 중심으로 충북의 전통음악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창단 첫 해인 2012년 제1회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국악 한마당, 관내 행사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풍물의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이번 공연에는 손광섭 예술감독을 비롯해 전병진, 김현우, 정명진, 김지혜, 권혁진, 이종빈, 이재웅, 박대열 등 국악인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진도북춤은 송정례 씨가 맡아 전통의 품격을 더하고 사회는 지혜리 씨가 맡아 공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이번 공연은 전통 풍물의 기본 가락에 창작과 변주를 더해 다섯 개의 주요 작품으로 구성된다.

첫 무대인 소리짓은 경기무속장단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 작품으로 북과 징, 장구, 꽹과리 등 다양한 타악기의 소리를 중심으로 풍물의 본질적인 흥을 표현한다. 전통적인 리듬 위에 현대적인 구성미를 더해 풍물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타(打)의 흐름은 여러 장단과 리듬이 유기적으로 얽히며 점층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타악 협연 무대다. 각 악기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조화로움을 이루는 연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 번째 작품 모듬북 시나위는 북을 중심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연주하며 만들어내는 장대한 사운드의 향연이다. 강렬한 리듬과 즉흥성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무대다. 집단의 호흡과 에너지를 통해 전통 시나위의 자유로움과 공동체적 울림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박병천류 진도북춤은 인간문화재 박병천 선생의 전통 진도북춤을 계승한 작품으로 북의 울림과 춤의 조화가 돋보인다. 풍물의 흥과 춤사위가 어우러진 무대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마지막 무대 삼도 울림판은 놀이성이 두드러진 사물판굿으로 발디딤과 상모의 사위가 어우러져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 되는 장면을 연출한다.

가락에 얹힌 발딛음과 상모의 사위가 일체되어 천지인 모두를 아우르며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진굿과 장단이 어우러져 최고의 신명을 선사한다

손광섭 예술감독은 “그동안 지역의 관객들과 함께한 11년은 우리 단원들에게 큰 자부심이자 원동력이었다”며,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고 흥겨운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전통 가락과 신명의 힘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찾아 함께 웃고 즐기며 신명나는 한마당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기공연은 충북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공연에 대한 문의는 전통연희단 천고로 하면 된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