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그래픽=황민우 기자]](https://cdn.tleaves.co.kr/news/photo/202510/8264_15030_3711.jpg)
토스뱅크가 중고거래 사기범들이 돌려쓰는 통장을 감지해 알리는 위험 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토스뱅크는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 위험 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조치를 통해 토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사기 대응에 대해 사후 보상이 아닌 사전 예측‧예방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중고거래 사기 수법을 반영해 설계됐다. 근래 사기 수법을 대응하는 데 나타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토스뱅크는 은행권 내 유일하게 사후 보상책 일환으로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안심보상제’를 운영해온데서 나아가 사전 예방에도 선제적으로 나선 셈이다.
기존 시스템은 송금 단계에서 경찰청‧더치트‧고객센터 등에 이미 신고된 계좌에 한해서만 사기 피해 경고 알림을 제공했다. 그러자 수분에서 수시간 단위로 통장을 돌려쓰는 사기범들을 추적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고객이 사기 피해를 인지하고 신고할 때는 이미 자금이 인출된 시점이기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이에 토스뱅크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위험 거래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간 축적해 온 사기 탐지 및 보상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 AI 모델에 학습시키면서다. 예를 들어 짧은 시간 안에 신규 거래자 다수에게 송금이 집중되는 계좌는 중고거래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송금하려는 고객에게 주의 알림이 발송된다.
토스뱅크는 이번 시스템을 시작으로 중고거래 사기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시스템 고도화는 수시로 데이터를 모아 진행했다”라며 “내부 개발자들이 많다 보니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고 개선점을 인지하면 보완하고자 즉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