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14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경찰에 체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이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의 경찰 체포 관련 질의에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였고 민주당과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것도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저를 잘라내기 위해서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한 것은 상상할 수 있는 범주"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자동으로 면직된 하루 뒤에 저를 수갑까지 채워서 압송한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하는 범주라 생각하고 이제 이 정부 비상적인 것이 뉴 노멀인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충권 의원은 "이 사건을 이렇게 본다. 공개 숙청이자 공포정치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덤비면 이진숙 처럼된다라는 경고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박충권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은 체포 당일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전쟁이다'라고 외쳤는데 어떤 의미로 말을 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저는 경찰의 조사를 성실하게 받아왔다. 왕복 4시간이 걸리는 유성경찰서의 조사도 4번이나 받았고 그런데 영등포경찰서는 무슨 이유로? 저에게 사실상 가짜 출석 요구서 보내서 TV에 '이진숙 6차례 출석요구 불응' 이런 자막을 깔게 만들었을까? 대통령 한사람에게 밉보이면 이렇게 되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대통령의 예능 출연' 논란 관련 질문에 "제 경우 방통위에 여름휴가 계획을 짜면서 휴가신청했는데 그것을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진숙이 재난기간에 휴가를 신청해 반려했다는 사실을 기자들에게 공지하고 브리핑까지 했다"며 "국가의 정보가 다 파괴된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예능 출연였다"고 말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제 생각은 대통령에게 한번 밉보이면 당신들도 이렇게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