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되는데' 지난 2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2025 고등 우수 선수 선발전을 마치고 난 후 대한축구협회 고등분과위원회 윤종석 위원장은 진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연신 토했다.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연령별 대표팀 선발 기회에 비중이 큰 프로 유스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회조차 주어지기 힘든 학원 축구나 일반 클럽팀 선수들에게도 해외 경기 경험을 확대하고 강한 동기부여란 대한축구협회가 시행하고 있는 퓨처스 제도 차원에서 지난 2022년부터 첫 개최 돼 올해로 4년째 맞이했다.
이는 고등축구 명문 서울 장훈고 축구부를 십수년 이끌어 온 윤종석 감독을 비롯한 학원축구팀 지도자들이 해가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원 축구와 일반 클럽팀 소속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값진 해외 출전 경험 제공, 강한 동기 부여을 통해 전반적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향후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 힘을 모아 성사되었다.

이에 윤종석 KFA 고등분과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학원 고등선수들이 대표팀 일원으로 해외팀들과 국제 경기을 한다는 그 자체가 본인들에게는 성장하고 발전케 하는 뜻깊은 경험이고 알찬 동기부여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지난 3년의 선발전에서 배출한 국가대표로 좋은 모습을 펼치고 있는 최우진(전북현대), 김결(김포), 정재상(대구)처럼 흙 속 진주의 대기만성형의 선수들에게 기회 제공해 한국축구 유망주들을 발굴해 기여하는 것도 우리 지도자들의 몫이고 역할이라 믿는다"고 의미를 새겼다.
이번 1차 선발전에도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전국 고등축구 78팀의 총 88명 유망주 선수들이 참가해 뜨거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에 선발전을 총괄한 윤종석 위원장은 "고등분과위원회에 소속 기술위원회(TSG)을 따로 구성해 올해 시즌 열렸던 2월-5월-7월 전국대회에서 150여명을 잠정적인 자원을 뽑아 데이터를 토대로 고등분과위윈회에서 각 포지션별로 이번 선발전에 참가할 1차 88명을 확정했다"며 "이번 선발전 역시 '공정한 선발 기준'을 철저한 원칙으로 뽑았다. 그동안 만연해 있던 자기네 끼리 다 해 먹는다는 고질적인 불신의 오해들을 불식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 3년의 선발전에는 고등분과위원회 소속 팀에서는 단 한 명의 선수들을 뽑지 않아 소속 선수들과 학부님들에게 역차별이란 원망의 소리를 들을 만큼 공정과 기회 균등의 희생과 심혈을 기우렸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종석 위원장은 "이번에도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규모 확대를 시도했으나, 재정 등의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작년과 같이 88명의 수준으로 진행되어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종석 위원장은 "더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는 규모 확대를 위해선 아직은 넘어야 한 산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각자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들만이 아닌 마을 전체가 돌봐줘야 하는 것처럼 우리 선수들이 각자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축구협회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보다 긍정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손홍민 같은 글로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강조했다.
이에 윤종석 위원장은 "지금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은 7월 전국대회가 마무리되면 오로지 대학입시 등에만 매몰리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며 "9월 정도가 되면 각자의 기량이 어느 정도 올라온 상태이고 맹추위도, 폭염도 없는 운동하기엔 좋은 계절임에도 목적 의식을 상실한 채 자기 도약의 값진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 지도자 입장으로 지켜보기가 너무 안타깝다"전했다.

어느 정도 제도 개선이나 재정적인 여건이 마련되면 9월부터 선발전 형식을 먼저 광범위하게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 제공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전했다. "1차 시도별로 열고 2차는 3차 선발전으로 다양하고 체계적인 이벤트을 늘려간다면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고 개인 기량 또한 성장하는 알찬 토대가 되어 프로, 대학 축구은 물론 한국 축구 전반적인 발전에도 함께 연계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포부도 밝혔다.
바램도 전했다. 윤종석 위원장은 "이제 지금까지 지나온 잘못된 거를 무조건 탓하거나 비판하면서 자꾸 논하다 보면 우리가 앞으로 못 가니까 이제는 앞으로 잘될 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 미래 성장성 방법을 자꾸 논하면서 같이 가야 된다”면서 “다 우리의 숙제고 이전에 우리가 축구 행정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조금씩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 된다"면서 "우리 고등학교 감독들도 다 개선이 됐고 선발하는 과정도 투명하게 다 오픈할 거고 하나의 믿음으로 좋은 방안들을 확실히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등분과위원회가 앞장서 더 노력하겠다"라 강한 의지를 전하면서 "우리 모두가 허심탄회하게 참여하고 의견도 나누면서 서로 응원하고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