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차세대 전력망 국제 표준화 선도 나선다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09-29 09:11:3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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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 참석 기념촬영 모습. (왼쪽부터) 한국전기연구원 김슬기 박사, 한국전력기술 김태균 사장, IEC MSB(Market Strategy Board) Ian Oppermann 의장 / IEC MSB Secretary Peter Lanctot, 한전 전력연구원 최우규 책임연구원
사진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 참석 기념촬영 모습. (왼쪽부터) 한국전기연구원 김슬기 박사, 한국전력기술 김태균 사장, IEC MSB(Market Strategy Board) Ian Oppermann 의장, IEC MSB Secretary Peter Lanctot, 한전 전력연구원 최우규 책임연구원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이 MVDC 기술 백서를 발간하고 신규 국제 표준화위원회 설립을 주도하며, 차세대 전력망 핵심 기술의 국제 표준화 경쟁을 선도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29일 한전에 따르면, MVDC(Medium Voltage Direct Current)는 고압직류(DC) 배전망을 통해 수용가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선로 이용률 향상, 시스템 효율 향상, 분산전원 직접 연계가 가능한 차세대 배전기술이다.



특히 MVDC 기술은 분산형 재생에너지 연계와 전력계통 안정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약 15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지난 9월15일부터 1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5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International Electronical Commision) 총회에서 MVDC 기술 백서를 공식 발간하고, 신규 국제 표준화위원회 설립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



이번 성과는 한전이 2024년 4월 IEC에 MVDC 백서 프로젝트를 제안한 이후, 19개국 60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 결과로 도출된 것이며, 한전 전력연구원 채우규 책임연구원이 프로젝트 의장을 맡아 백서 기획부터 작성 및 최종 승인까지 전 과정을 이끌었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 ‘MVDC grids for an all-electric society’는 MVDC 기술의 필요성과 장점, 적용 분야 및 시장 전망, 국제 표준화 방향을 포괄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화 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MVDC 기술이 배전 효율성, 망 안정성, 유연한 전력 연계 측면에서 핵심 인프라 기술임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IEC 총회에서는 백서 승인과 함께 MVDC 국제 표준화위원회 공식 신설이 확정됐으며, 한국은 의장단과 간사국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향후 MVDC 분야의 표준 개발, 시험·인증 체계 수립,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 등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국제 표준 주도권 확보, 국내 기업 해외 진출 지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이번 IEC 총회에서의 백서 발간과 표준화위원회 설립 승인은 한국 전력산업의 국제적 위상과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전은 국제 표준화 활동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혁신을 뒷받침하며, 글로벌 전력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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