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회장 서수길)은 당초 취소되었던 '태백산배 전국3쿠션당구대회'를 대체하여 이번 대회를 기획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당구연맹, 양구군청, 양구군스포츠재단, 그리고 ㈜숲(SOOP), ㈜허리우드 등 여러 후원사의 협력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조용하고 정적인 기존 당구대회 분위기에서 벗어나, 에너지 넘치는 현장 음악과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하며 당구를 '보는 스포츠'를 넘어 '즐기는 문화'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장 외부에서는 '이건 나도 선수급!', '내가 바로 뱅KING!' 등 관중들이 직접 큐를 잡고 당구를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유소년 당구 선수 장학금 마련을 위한 기부 캠페인이 처음으로 시도되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매일 오후 3시에는 양구군 농특산물 및 고가의 가전제품 경품 추첨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허정한, 남자 3쿠션 개인전 정상… 여자부는 김하은 우승
이번 대회의 꽃인 남자 3쿠션 전문 선수부 개인전에서는 허정한(경남당구연맹)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허정한은 8강에서 김도현(상동고방통고)을, 준결승에서 조치연(안산시체육회)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안지훈(전북)을 상대로 1이닝부터 하이런 7점을 기록하며 50:29(26이닝)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허정한은 경기 후 "첫 이닝부터 점수가 잘 나와 리듬을 유지할 수 있었고,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3쿠션 개인전에서는 김하은(남양주당구연맹)이 김소원(광주당구연맹)을 꺾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복식전에서는 허정한-이종훈(경남) 조가 조치연-송현일(경기) 조를 30:26(23이닝)으로 누르고 정상에 오르며 겹경사를 맞았다.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관중과 지역사회가 함께 즐기는 참여형 스포츠 축제를 목표로 기획했다"며, "처음 시도된 기부 캠페인을 비롯해 음악, 이벤트, 경품이 어우러진 현장 운영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에서 당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당구는 더욱 폭넓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