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해외파 초강세 속 이승진 '나홀로 생존'… 4강 대진 완성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23 10:27:4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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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당구 20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의 남자부(PBA)4강 대진은 ▲사파타-초클루 ▲산체스-이승진의 대결로 압축됐다.(사진 왼족부터)/@PBA 편집 이정주 기자
프로당구 20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의 남자부(PBA)4강 대진은 ▲사파타-초클루 ▲산체스-이승진의 대결로 압축됐다.(사진 왼족부터)/@PBA 편집 이정주 기자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프로당구 20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의 남자부(PBA) 4강 대진이 해외파 선수들의 초강세 구도로 짜였다. 한국 선수 4명과 해외 선수 4명이 맞붙었던 8강전에서 '원년 멤버' 이승진이 유일하게 생존하며 외로운 싸움을 예고했다.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 결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 등 해외 강호들이 나란히 4강에 안착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승진이 박흥식을 꺾고 합류, 4강 대진은 ▲사파타-초클루 ▲산체스-이승진의 대결로 압축됐다.

20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의 남자부(PBA) 4강 대진/@PBA캡쳐

이날 8강전은 해외파 선수들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무대였다. PBA 원년 맴버 사파타는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신승을 거뒀고, 초클루는 김남수를 상대로 3세트 하이런 12점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거두는 위력을 선보였다. '3쿠션 4대천왕'이자 스페인의 당구전설로 불려온 산체스 역시 김재근을 상대로 마지막 5세트에서 하이런 8점을 몰아치며 3:2로 승리, 이름값을 증명했다.

이처럼 해외파 강호들이 무서운 기세로 4강을 점령한 가운데, 한국 당구의 자존심을 지킨 것은 이승진이었다. PBA 원년부터 꾸준히 활약해 온 이승진은 박흥식을 3:1로 제압하고, 45번째 대회 참가 만에 생애 첫 4강 진출이라는 감격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제 시선은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늘(23일) 펼쳐질 두 번의 준결승으로 향한다.

사파타 vs 초클루 창과 창의 대결

PBA 월드챔피언십 우승 경력의 사파타와 지난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을 제패한 초클루의 대결은 프로당구 PBA에서 3쿠션 강국으로 꼽히는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대결인 만큼 무게감이 넘친다. PBA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두 선수는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추고 있어,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이 예상된다. 누가 결승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빅매치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PBA 편집 이정주 기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PBA 편집 이정주 기자

산체스 vs 이승진 '골리앗' 앞에 선 '다윗' 이변은 가능한가

'살아있는 전설' 산체스와 상대적으로 '언더독'에 속하는 이승진의 만남은 이번 4강전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UMB 시절부터 세계를 호령했던 산체스는 PBA 무대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승진이 열세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45번의 도전 끝에 꿈에 그리던 4강 무대를 밟은 이승진의 '간절함'과 '동기부여'는 그 어떤 데이터로도 측정할 수 없는 변수다.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와 이승진/@PBA 편집 이정주 기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와 이승진/@PBA 편집 이정주 기자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12시 사파타와 초클루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산체스와 이승진의 경기가 이어진다. 여기서 승리한 두 선수는 밤 9시, 우승 상금 1억 원을 놓고 최후의 결전을 치른다. 과연 해외 강호들의 잔치로 끝날 것인지, '나 홀로 생존자' 이승진이 기적의 드라마를 쓸 것인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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