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강예진 인턴기자) 종영을 앞둔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임지연의 기구한 삶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임지연은 노비 구덕이에서 마님 옥태영이 되기까지의 삶을 선보였다. 노비에서 마님까지, 기구한 운명 속 찾아왔던 수많은 위기와 이에 대처하는 옥태영의 자세를 샅샅이 살펴봤다.
옥태영은 아씨 김소혜(하율리)의 몸종 구덕이로 살던 시절 아씨와 혼담이 오가던 송서인(추영우)과 내통했다는 누명을 쓰고 호되게 멍석말이를 당했다. 강제로 주인의 수청을 들 위기까지 처하며 인생의 큰 난관에 부딪힌 구덕이는 이를 기회로 이용했다. 주인 김낙수(이서환)의 얼굴에 낫으로 상처를 내고, 소혜 아씨에게는 요강을 끼얹은 채 제 발로 집을 뛰쳐나오며 거대한 생존기의 서막을 열어젖혔다.
노비 구덕이에서 양반이 된 옥태영은 특유의 영민함으로 현감 성규진(성동일)의 눈에 들어 현감댁 며느리가 됐다. 하지만 남편은 역당으로 몰려 집을 떠났고 어질던 시부는 역당을 방관했다는 죄를 뒤집어쓰고 관직을 삭탈당한 채 세상을 떠나며 어린 시동생과 가문에 덩그러니 남게 됐다.
집안의 어른으로 홀로 남게 된 옥태영은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고 그 결과 거짓 역당 소동과 그 뒤 감춰져 있던 운봉산 노두 불법 채집의 진상까지 낱낱이 밝혀냈다. 그는 빼앗겼던 가산과 소중한 식솔들, 시부의 명예까지 되찾으며 진정한 성씨 가문의 안주인이 되어 책임지는 삶의 모범을 보여줬다.
홀로 성씨 집안을 일으키고 외지부로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살았던 옥태영의 명망은 더욱 두터워졌고, 첫사랑이었던 천승휘(추영우)와 가짜 부부로 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청수현의 새 현감으로 부임한 옛 주인 김낙수와 소혜 아씨를 마주하게 됐다.
매일같이 구덕이를 찾던 김소혜는 옥태영을 보자마자 "너 구덕이 아니니?"라며 한눈에 알아봐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에 옥태영은 조금도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고 당당하게 일관했고, 오히려 청수현에 남아 김낙수의 횡포로부터 동네 사람들을 보호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14회는 정체가 발각돼 추포된 옥태영의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과연 옥태영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한편, '옥씨부인전' 15회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SLL, 코퍼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