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 4-2 승리했다.
뮌헨은 약체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하프 코트 게임을 펼쳤고 전반 18분 다요 우파메카노의 선제골로 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뮌헨은 2023-24시즌 하이덴하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3으로 역전 패배했다는 걸 떠올려야 했다. 결국 후반 50분 우파메카노의 패스 미스 후 마티아스 혼자크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1-1이 됐다.
사실 뮌헨은 이날 자말 무시알라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현시점에서 무시알라는 뮌헨의 에이스와 같은 존재. 그가 선발 라인업에 없다는 사실은 뮌헨 팬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tz’는 “많은 뮌헨 팬은 하이덴하임전 선발 명단이 발표됐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뮌헨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이자 기복 없는 무시알라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뮌헨 팬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한 팬은 “무시알라가 부상을 당했나?”라며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하나, 뱅상 콤파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하이덴하임과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는 로드 매니지먼트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솔직히 현재 몇몇 선수들이 부상 당하면서 무시알라를 보호해야 했다. 그는 지난 경기들을 치르며 3번이나 90분은 물론 그게 가깝게 뛰어야 했다. 매우 피곤했을 것이다. 그런 위험을 더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무시알라는 여전히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우리는 팀에 신선함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뮌헨이 하이덴하임에 동점골을 내주자 콤파니 감독의 인내심도 바닥났다. 심지어 전반 38분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뮐러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콤파니 감독은 뮐러 대신 무시알라를 투입해야 했다. 그리고 무시알라는 교체 투입 5분 만에 달아나는 득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무시알라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뮌헨은 레온 고레츠카의 추가골로 3-1 리드했다. 하지만 후반 85분 니클라스 도르슈에게 추가골을 허용, 올 시즌 분데스리가 기준 처음으로 홈에서 멀티 실점했다.
위태로웠던 뮌헨을 다시 구원한 건 무시알라였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안정적인 마무리 능력을 발휘, 뮌헨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40분의 짧은 출전 시간 동안 멀티골 폭발. 뮌헨 팬들이 왜 무시알라를 기다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만 뮌헨 입장에선 무시알라의 휴식을 챙겨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당분간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그를 쉬게 하지 못한 건 큰 타격이다. 승점 3점을 챙긴 중요한 승리였으나 100%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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