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경기 출전→국가대표 첫 발탁! ‘소리 없이 강한 남자’ 김봉수의 축구 인생은 지금부터···“계속 성장하고 싶다” [MK인터뷰]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12-07 19:55:02 기사원문
  • -
  • +
  • 인쇄
김봉수(24·김천상무)는 소리 없이 강한 남자다.

김봉수는 매 경기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수를 오간다. 김봉수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경합 상황에선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로 볼 소유권을 가져온다. 축구계가 김봉수를 ‘어떤 지도자든 예뻐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김봉수는 2021시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봉수는 2024시즌 K리그1 전경기(38)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지만 팀이 필요로 하면 중앙 수비수로도 만점 활약을 보였다. 김봉수는 올 시즌 K리그1 라운드 베스트 11에 7차례나 선정됐다.

김봉수는 “김천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몸 관리에 온 신경을 기울인 게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께서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주셨다. 그 동기부여가 모든 선수를 발전시킨 한 해인 듯하다. 정정용 감독께선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 주신다.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에 만족하지 않겠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다.” 김봉수의 얘기다.



김봉수가 올 시즌만 꾸준한 활약을 보인 건 아니다. 김봉수는 본래 꾸준함의 대명사다.

김봉수는 프로 데뷔 시즌(2021)부터 K리그1 38경기 중 28경기(3골 1도움)에 나섰다. 2022시즌(33경기 1도움), 2023시즌(35경기 2골)에도 제주 유나이티드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활약했다.

입대 후엔 김천 핵심 중의 핵심으로 K리그1 돌풍에 앞장섰다. 김천은 올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18승 9무 11패(승점 63점)를 기록했다. 김천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승격 팀이었던 김천은 올 시즌 개막 전 ‘강등 후보 1순위’란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다.

김봉수는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며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천은 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한 팀이다. 훈련 수준부터 상당히 높다. 제주에서도 그랬지만 톡톡 튀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동료들의 장점을 살리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늘 고민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매 경기 팀에 헌신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봉수는 올해 처음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국가대표팀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지만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중동 2연전을 함께 했다.

김봉수는 “데뷔전을 치르지 못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웃은 뒤 “중동 2연전 첫 경기였던 쿠웨이트전(11월 14일)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특히 컸다”고 말했다.

“경기 출전은 감독님의 선택이다. 더 열심히 기량을 갈고닦아 다음번엔 꼭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잡고 싶다. 대표팀 생활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모든 순간이 새로운 경험이어서 설렜다. 제주에서 알던 형들과 홍현석 선수가 특히 잘 챙겨줬다. 다른 선배들도 내가 대표팀에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감사하다.” 김봉수의 회상이다.



김봉수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빅리그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훈련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봉수는 “훈련 첫날부터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확실히 다르더라”며 “첫 터치부터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봉수는 이어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기량을 갈고닦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로 데뷔 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내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가 가장 편하긴 하지만 중앙 수비수로 뛰어도 문제없다. 어떤 자리에서든 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김봉수는 내년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제주로 돌아간다. 2025시즌 중반이다.

김봉수는 “제주 경기는 우리 경기 시간대와 겹치지 않으면 꾸준히 챙겨봤다”며 “제주로 돌아가면 어떻게 도움이 될지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선수들에게 종종 팀 분위기를 물어본다. 특히 (서)진수와 친하다. 제주가 2024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내년엔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특히나 내년엔 (이)창민이 형이 돌아온다. 몸 관리 잘해서 제주 복귀 후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지금은 김천 소속인 만큼 전역하는 날까지 이 팀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