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카세 김미령, 우울증 속 20년… “여권 없이 멈췄던 신혼여행”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11-19 09:5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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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숫집에서 시작해 연 매출 20억 원의 신화를 쓴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그러나 화려한 성공 뒤에는 누구도 몰랐던 긴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

18일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그녀는 우울증과 함께 보낸 지난 20년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혼여행 이후 단둘이 떠난 적 한 번도 없어”



방송에서 김미령 셰프는 20년 동안 가게 운영에 매진하느라 여권조차 발급받지 못한 채 해외여행 한 번 못 간 사연을 고백했다. 신혼여행이 마지막이었던 그녀의 여행 이야기는 패널들조차 놀라게 했다. 그녀는 “우리는 눈 뜨면 가게로 나가 하루를 보내고, 밤늦게 들어오곤 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살며 어른들을 우선시했기에 부부로서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고백은 단순한 생활 패턴을 넘어, 긴 세월 동안 가족과 일 사이에서 자신을 희생해온 한 여성의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우울증 속에서 찾은 새로운 길”



지하 국숫집에서 하루 400그릇의 국수를 팔던 그녀의 삶은 외부와 단절된 채 빛조차 보지 못하는 공간에서 점차 우울증으로 이어졌다. 김미령 셰프는 당시를 떠올리며 “손님들이 우산을 들고 오면 비가 오나 싶을 정도로 밖의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병원 치료와 함께 주점을 새롭게 개업하며 변화를 만들어갔다. “버스를 타고 해를 보며 병원에 다녔는데, 햇빛이 가장 큰 약이었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그녀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덧붙였다.

“20년의 삶, 이제야 깨달은 남편의 존재”

그녀는 방송에서 남편 이태호와의 관계를 돌아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남편이 답답하고 느리다고 생각했다. 제가 똑똑하고 야무지니까 우리가 잘 사는 거라 믿었는데, 돌이켜보니 그는 항상 묵묵히 제 곁에서 저를 받쳐주고 있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남편 이태호는 “사랑한다. 앞으로는 번개 같은 속도로 움직이겠다”며 유쾌하게 답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모카세”란 이름에 담긴 의미



김미령 셰프는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해 음식을 대접하며 이름 모를 작은 기쁨들을 쌓아갔다고 밝혔다. “매출이나 매상을 계산하지 않고, 소줏값을 번다는 마음으로 일했다”며,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순간들이 쌓여 ‘이모카세’라는 별칭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우울증을 딛고 일어선 성공의 아이콘

화려한 연 매출 20억 원의 성공 뒤에는 긴 고난의 시간을 극복한 진정한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우울증과 빛을 보지 못했던 시간에서, 그녀는 손님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활기를 되찾았다.

김미령 셰프의 솔직한 고백은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가족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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