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서울예대 동문이자 방송인인 김경식과 이동우가 출연하며 뜻밖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유쾌한 농담과 함께 ‘악마들의 우정’이라는 타이틀처럼 솔직한 입담을 펼쳐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우는 “신동엽과 함께한 2019년 술자리가 너무 행복했다”며 감상에 젖은 모습으로 그날을 회상했다. 그는 “너무 따뜻했고, 술도 맛있었다”며 특별한 시간을 떠올렸지만, 김경식은 그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그날을 기억했다. 김경식은 “행복했던 건 너와 함께한 순간까지였고, 네가 떠난 뒤 내게는 ‘지옥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당황스러운 후일담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건은 술자리 후 대리운전을 부르며 시작되었다. 모두가 ‘멀쩡한 척’했지만 사실상 만취 상태였다는 것. 이동우는 자신이 멀쩡한 척 내린 뒤 김경식이 차에 남아 자신을 챙길 줄 알았으나, 이날 김경식은 차 안에서 그만 쓰러져 버렸다. 이동우는 길바닥에 누워 “잠깐 쉰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지팡이까지 부러뜨리는 해프닝을 겪었고, 김경식은 이 일로 한 달간 “미안하다 못 챙겨서”라는 사과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를 지켜본 신동엽은 “나도 되게 미안하다. 술 많이 따라줬는데…”라며 엉뚱한 미안함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식이 달라지기로 결심한 계기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였다. 그는 30대 초반 당시 틴틴파이브 활동으로 번 돈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았고, 그 후로는 경제적 책임감에 따라 자산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신동엽은 과거 김경식이 계약했던 미분양 주상복합이 나중에 타워팰리스로 성공을 거둔 사연도 전하며 김경식의 경제적 성장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절친들의 진솔한 에피소드와 과거의 고민들로 가득한 이날 방송은, 웃음 속에서도 따뜻한 우정의 의미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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