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이 날의 주제는 ‘외옹치바다향기로’로, 이상순은 자신의 독특한 감성과 소탈한 매력으로 청취자들과 교감했다. 특히 실연으로 힘들어하는 청취자를 위로하며 전한 현실적인 연애 조언이 청취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공감을 자아냈다.
방송 초반, 속초의 산책로인 ‘외옹치바다향기로’를 언급한 이상순은 “낭만적인 이름을 가졌지만, 얼마 전까지 보지 못했던 곳”이라며 산책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랑 닮지 않았냐?”는 장난 섞인 농담을 던져 청취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어 60대 청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청취자는 “싱거운 듯한 웃음에 이끌려 용기 내서 메시지를 보낸다”며 이상순의 따뜻한 말투와 웃음에 매료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상순은 “저희는 나이, 외모, 성별 따지지 않는다”며 “자주 놀러 와달라”는 말로 청취자에게 마음을 열었다.
또 다른 청취자가 “홍콩에서 일하고 있다”며 방송을 통해 한국말을 듣는 즐거움을 전하자, 이상순은 네덜란드 유학 시절을 떠올리며 공감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를 다운받기 위해 5~6시간 걸리던 시절이 있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해외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국에 대한 애틋함을 공유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제주도로 하프 마라톤을 가게 된다는 사연에 이상순은 “마라톤? 저는 3분도 못 달릴 것 같다”며 털털한 고백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강아지를 산책시키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연결하며, 청취자들에게 일상의 건강 관리와 소소한 기쁨을 전했다.
방송 막바지에는 가을을 탄다는 한 여성 청취자가 등장해 “상순님 목소리 들으니까 울적해진다”고 전했다. 이에 이상순은 “보통 여자가 봄, 남자가 가을인데 반대시다”며 웃음 섞인 반응을 보이며 가을의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이상순의 위로와 조언이 가득했던 이날 방송은 청취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누구보다 솔직하고 소탈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그의 이야기는 팬들에게도 또 다른 매력 포인트로 다가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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