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의심할 여지 없는 ‘No Doubt’...‘불안’은 ‘확신’이 되었다 [MK★컴백]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11-11 18:28: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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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했던 뱀파이어들이 다시 절절해졌다. 달콤했던 사랑고백(‘XO’)는 ‘한낮의 꿈’(‘daydream’)으로 뒤바뀌고, 여기에 트레이드마크인 ‘다크 판타지’까지 곁들여졌다.

‘낮이 됐건 밤이 됐건’ 의심 없이 엔진(엔하이픈 팬덤명)을 향한 사랑을 속삭이겠다는 엔하이픈. ‘No Doubt’(노다우트)로 다크순애보의 절정을 노래하며 세계관의 확장을 알리기 시작했다.



엔하이픈이 11일 정규 2집 리패키지 ‘ROMANCE : UNTOLD ?daydream-’(이하 ‘daydream’)를 발매하며 글로벌 기세를 이어간다. 이번 리패키지 앨범은 서로 정반대의 세계에 속한 너와 나의 로맨스 서사를 그린 정규 2집 ‘ROMANCE : UNTOLD’(이하 ‘UNTOLD’)에서 확장, ‘너’의 부재를 통해 더 큰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한낮의 꿈’을 이야기한다.

‘의심할 여지 없이’ 빠져드는 엔하이픈의 ‘No Doubt’


‘daydream’ 속 화자는 서로 다르기에 매 순간 함께할 수 없는 연인. 상대를 만날 수 없는 시간이면 ‘나’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기나긴 낮을 보낸다. ‘너’의 부재에도 사랑하는 연인만을 생각하지만, 이내 끔찍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악몽으로 변하고 만다. 역설적이게도 ‘나’는 이 불안함과 외로움을 통해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의 사랑을 확신하게 된다.



타이틀곡 ‘No Doubt’은 이러한 앨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네가 없을 때’ 혹은 ‘연락이 닿지 않을 때’ 느끼는 상대방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을 느끼지만, 화자(‘나’)은 오히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변치 않을 사랑을 이야기한다. ‘지옥 같은 시간’과 ‘반복되는 시차’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깨달은 화자(‘나’)는 ‘낮이 됐건 밤이 됐건 의심 없이’ 사랑 고백하기로 결심하고, 급기야 ‘날 태워 증명’으로 이어진다.

앨범 스토리 속 ‘나’ 뿐만 아니라 연인 관계에서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심리 변화를 담아 공감대를 형성한 ‘No Doubt’는 레트로한 분위기의 신디사이저, 반복되는 드럼 루프, 미니멀한 808 베이스 리듬 구조는 더욱 확실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No Doubt’에 대해 “레트로 감성과 키치하고 깔끔한 무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노래”라고 소개한 정원은 “저희의 성숙해진 면모도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선우는 “녹음하면서 노래를 어떻게 부를지 연구를 많이 했다. 가사의 뉘앙스를 살리기 위해 목소리를 긁는다던가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어디에 포인트를 주면 심심하지 않게 들리고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이번 앨범을 위한 남다른 노력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들의 노력과 고민처럼 ‘No Doubt’ 한층 성숙하고 섬세해진 엔하이픈의 가창과,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의 맛을 감상할 수 있다.



퍼포먼스는 엔하이픈의 탁월한 완급조절이 돋보인 절제된 섹시미를 녹여냈다. 멤버 솔로 구성으로 인트로부터 집중도를 높였고, 이어지는 역동적인 동작들을 통해 지루할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바지 뒷주머니를 활용한 포인트 안무는 엔하이픈에게 이끌릴 수밖에 없는 묘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성훈은 “이 곡은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고 추는 포인트 안무가 인상적”이라고 귀띔했다.

뮤직비디오는 사랑을 하며 겪는, 열나고 어지러운 화자의 경험을 회사원으로 분한 엔하이픈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낮에는 ‘너’를 볼 수 없는 상황을 회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망상과 환상으로 풀어낸 점이 색다르다. 망상에서 영감을 얻은 기묘한 오피스룩과 슬림 핏의 레더룩은 한층 섹시하고 성숙한 엔하이픈의 비주얼을 부각한다. 또한 시네마틱한 전개와 게임 스테이지를 깨듯 단계를 거치며 변화하는 공간도 영상미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네가 없는 낮의 꿈은 악몽 ‘Daydream’…엔하이픈 음악 스펙트럼의 확장




‘No Doubt’과 함께 새롭게 공개되는 ‘Daydream’은 엔하이픈의 확장된 음악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다.

네가 없는 악몽 같은 낮에 연인을 기다리고, 홀로 외로워하며, 그래서 더욱 애절하고 간절하게 상대를 사랑하게 되는 가사가 인상적인 ‘Daydream’은 엔하이픈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반 힙합 장르의 곡이다.

“지금까지 엔하이픈이 보여드린 것과 다른 장르와 분위기, 콘셉트를 담았다”는 제이의 자신은 앞서 공개된 ‘Daydream’의 트랙비디오에 잘 담겨 있다. ‘No Doubt’이 엔하이픈의 역설적인 ‘한낮의 꿈’을 은유적으로 보여줬다면 ‘Daydream’은 그보다 더욱 직관적이다.

성훈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힙합 리듬을 타는 게 어려웠지만 계속 반복해 연습하면서 곡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고 ‘Daydream’에 대해 이야기 했으며, 니키는 “안 해봤던 장르의 곡이어서, 위스퍼 랩을 어떻게 표현할지 걱정도 됐지만 도전하고 싶었다”고 표현했다.

결론적으로 엔하이픈은 곡 도입부에 속삭이는 듯한 위스퍼 랩과 소울풀한 보컬 멜로디가 돋보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을 듣고 있다. 무게감 있는 베이스 라인과 시크하고 미니멀한 드럼 구성은 어반 힙합(Urban Hip-hop) 장르를 더욱 입체감 있게 표현한다.

이 밖에도 ‘daydream’은 지난 7월 공개됐던 ’UNTOLD’에 수록된 곡들이 함께 트랙을 가득 채우며 화자가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선을 느낄 수 있게 돕고 있다. 이에 대해 희승은 “감칠맛. 풍미가 강해졌. 음악,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방면에서 풍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엔진분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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