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507억 주고 구입한 자재, 사용도 못하고 39.7억에 헐값 매각”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4-10-14 08:59: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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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5년간 507억원을 주고 구매한 1만1301개 자재를 구매 가격의 8%에 불과한 39억7000원에 고철로 처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동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서대문갑)은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수원이 보관 중인 자재는 총 14만개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원이 넘는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보관 기간이 3년 미만인 자재는 1조4657억원, 3년 이상 5년 미만은 5465억원, 5년 이상 10년 미만은 6651억원, 10년 이상은 3495억원에 달한다.



특히 장기 보관 중인 자재는 대부분 노후화돼 매각이 어려운 상태이며, 해당 자재는 관리비와 보관비를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한수원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용 자재로 전락하고 활용가치를 상실한 자재는 고철로 처분되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5년 동안 폐기된 자재 1만1301개의 구매금액은 507억원에 달했으나, 매각 시 고철로 취급돼 원가 대비 7.8%에 불과한 39억7000만의 수익만 남겼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동아 의원은 “국민 혈세로 구매한 3조원 상당의 자재 약 14만개가 창고에 쌓여 있는 것은 한수원 자재관리 시스템의 실패”라며 “공급되지 못한 자재를 고철로 취급해 헐값에 매각되는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수원의 재고 관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재고 및 구매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근 5년간 한수원 폐기자재 현황 및 고철매각 수익 (단위 : 억원)

















































최근 5년간 한수원 폐기자재 현황 및 고철매각 수익



(단위 : 억원)



구분



‘19



‘20



‘21



‘22



‘23



합계



품목 수



3,132



5,411



1,556



695



507



11,301



페기금액(초기 구입비)



73



344



55



23



12



507



고철매각 수익



12.9



6.4



10.2



5.3



4.9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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