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사법기관에 의하면 손준호는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 그의 중국 내 축구 관련 활동을 평생 금지한다”고 전했다.
손준호는 총 61명이 언급된 이번 징계안에 포함됐다. 44명의 선수가 영구 제명 중징계를 받았고 17명은 5년 자격 정지 처리됐다.
2023년 5월, 손준호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는 과정에서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즉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다. 손준호는 이 혐의가 있어 조사를 받게 됐다.
손준호는 승부 조작 및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에 의해 대상자가 됐으나 강력히 부인했다. 그리고 올해 3월 석방, 귀국했다.
다만 귀국 후 중국 관련 입장을 드러내지 않은 건 우려스러운 일이었다. 현재로선 물음표에 가까운 일이다.
여기에 중국축구협회가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리면서 다시 큰 위기가 찾아온 손준호다. 이번 징계는 국제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도 있다.
중국축구협회가 FIFA에 통보하게 되면 국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부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과 같은 높은 수준의 징계를 내리게 될 경우 국내 축구에도 적용된다. 중국 측에 관련 문서를 요청했으며 회신이 올 경우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준호에게 다시 한 번 큰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 영구 제명 징계가 국제적으로 적용되는지는 대단히 중요하다. 손준호 역시 이에 대응할 수 있어 시간이 걸릴 문제로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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