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7월 13일 잠실 두산전을 치른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 흐름을 이어간 끝에 8회 초 강민호의 쐐기 2점 홈런으로 9대 5 승리를 맛봤다.
삼성은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곽빈을 공략하면서 구자욱의 땅볼 타점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1회 말 곧바로 1대 2로 역전 당한 삼성은 2회 초 2사 2루 기회에서 안주형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2대 3으로 뒤진 3회 초 다시 곽빈을 상대로 이성규가 역전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3회 말 라모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삼성은 4회 초 곽빈의 조기 강판을 이끌면서 상대 포일과 이재현의 희생 뜬공으로 6대 4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올 시즌 두산전 9승 1패 초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5승 11패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은 두산을 상대로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엔 우리 팀이 두산에 많이 당했다(웃음). 그런데 올해는 선수들이 잘 준비한 듯싶다. 두산전에선 투수진과 야수진이 모두 활기차고 잘 풀리는 느낌”이라며 “심리적인 면도 분명히 있을 거다. 우리도 특정 팀과 붙으면 힘든 게 있지 않나. 두산도 우리를 만났을 때 그럴 거다. 심리적인 우위로 경기를 잘 풀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박 감독은 “두산이 타격이 좋은 팀이라 항상 경계하는데 우리 팀과 만나면 무언가 조금 막힌 느낌이 든다. 우리 팀은 당연히 좋은 신호다. 상대 팀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냉정하게 보면 잡을 수 때 확실히 잡고 가야 한다. 1년 한 시즌 마지막에 1승과 1패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어떻해서든 이길 수 있을 때 확실히 이겨야 한다”라며 두산전 추가 승리를 다짐했다.
박 감독은 전날 경기 승부처로 8회 초 대타 강민호의 2점 홈런을 꼽았다. 박 감독은 “베테랑 강민호 선수가 대타로 홈런을 치면서 연승에 큰 도움을 줬다. 불펜진도 부담을 느낄 점수 차 였는데 강민호 선수의 홈런으로 어느 정도 승기를 가져왔다. 그 순간이 어제 경기 승부쳐였지 않나 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편, 삼성은 13일 경기에서 류지혁(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안주형(2루수)-김지찬(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한다. 삼성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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