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젊은 투수들에게 큰 행복” 문동주-황준서-김서현 옆에 괴물이 있다…66세 명장은 바란다 “류현진 루틴 보고 배웠으면”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6-20 04: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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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가 마운드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괴물’ 류현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완벽투를 보인 류현진은 시즌 5승(4패)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3.75에서 3.38까지 낮췄다.





이날의 류현진은 우리가 알던 괴물 그 자체였다. KBO리그 복귀 이래 가장 많은 8이닝을 소화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최근 8이닝 소화 경기는 2012년 9월 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8이닝 6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 이었다. 또 8탈삼진을 추가하며 KBO리그 역대 15번째 13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청주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청주구장에서 11번의 등판 기록이 있었다. 7승 2패 평균자책 3.25. 특히 2010년 5월 11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는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KBO리그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17탈삼진 기록을 쓴 바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은 2012년 4월 19일 LG전으로 당시 류현진은 9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월 초 평균자책점이 8.36까지 올라갔는데 3.38까지 낮췄다. 안정감 있는 투구로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는 류현진을 바라보는 노감독의 마음은 든든하다. 적장 홍원기 키움 감독도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18일 만났던 김경문 감독은 “현진이가 워낙 잘 던졌다. 현진이가 마운드에 서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어제(18일)는 던지는 스윙을 보는데 몸이 가벼워 보이더라. 현진이와 마무리(주현상) 한 명 쓰고 경기가 끝난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괴물이지만, 시즌 초에는 흔들렸다. KBO리그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3월 두 경기 1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했다.

4월 5일 고척 원정 경기에서 류현진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 나왔다. 4.1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 4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 5.72를 기록했다.

5월 들어서 조금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5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3.27. 특히 5월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6월 18일 청주 키움전까지 5경기 29이닝 3실점 1자책이라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어느 감독이든 류현진 선수가 올라가면 아무 생각 하지 않고 편안하게 바라본다. 그동안 맞았을 때를 보면 뜻하지 않은 실책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빗맞은 안타에 범실이 겹치는 순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화에는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많다. 최근 성적이 부진한 탓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한화는 황준서, 김서현을 비롯해 국대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문동주, 좌완 유망주 김기중 등이 있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은 정말 좋은 투수다. 황준서, 김기중, 문동주 등이 류현진의 루틴을 배워야 한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화 젊은 투수들에게는 큰 행복이다. 많이 물어봤으면 한다. 현진이도 젊은 투수들이 몸을 풀 때 다 체크하며 지켜보더라”라고 말했다.





66세 노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류현진의 노하우를 쏙쏙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

청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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