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에 인종차별 발언 벤탄쿠르, 무성의 사과 논란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6-15 11:4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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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사이에도 해선 안 되는 말이 있다.

‘쏘니’ 손흥민의 절친으로 알려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문제의 중심에 섰다. 최근 우루과이 TV 방송에 출연,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인종차별적 문제로 이어졌다.

벤탄쿠르는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질문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가볍게 보기 힘든 발언이었다. 동양인의 외모에 대한 비하로 볼 수 있었다. 이후 벤탄쿠르의 SNS에는 이를 비판, 비난하는 팬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벤탄쿠르는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매우 좋지 못한 농담이었어.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걸 알 거야,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야.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에 해외 매체들은 “벤탄쿠르가 TV 생방송 도중 손흥민에게 ‘끔찍한 농담’을 던진 뒤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손흥민의 애칭 ‘쏘니’를 sonny가 아닌 sony로 적는 등 무성의한 사과라는 반응도 존재했다. 더불어 벤탄쿠르의 사과가 전해졌음에도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한 팬은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의 대표 문구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을 언급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역시 이 문구를 패치로 만들어 부착, 인종차별 반대에 앞장섰다.

그는 “NO ROOM FOR RACISM은 오직 흑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인가?”라고 벤탄쿠르에게 항의했다.

한편 손흥민과 벤탄쿠르는 평소 ‘절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다만 친구 사이에도 다소 무거운 농담으로 볼 수 있지만 이를 TV 방송에서 언급했다는 건 또 농담으로 보기 힘들다.

최근 축구계는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손흥민 역시 지난해 11월 크리스탈 팰리스 관중의 인종차별적 문제로 상처가 있다. 이로 인해 해당 팬은 3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및 벌금형을 받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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