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여고생 무참히 살해 ‘자전거남’ “성적 호기심으로 범행 번복, 무기징역 선고받아”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6-15 11:50: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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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장재덕 형사와 전 인천 논현경찰서 임상도 경감이 출연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전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장재덕 형사와 전 인천 논현경찰서 임상도 경감이 출연해 그간의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충격적인 두 가지 사건이 집중 조명되었다.

첫 번째 사건은 육교 위에서 한 여성의 힘겨운 신고로 시작되었다. 피해자는 19세 여고생으로, 신고 후 수술 도중 사망하고 말았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에 의한 실혈사로 밝혀졌다. 당시 피해자는 사진을 찍고 있었으며, 촬영과 신고까지 단 10초의 간격이 있었다. 이 짧은 시간 내에 흉기 공격이 이루어진 것이다.



수사팀은 피해자가 하차한 맞은편 정류장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정류장 벤치에 앉아 있던 남성이 버스에서 하차한 여성을 뒤따라갔으나, 그녀가 건물로 들어가자 돌아섰다. 그 시각 피해자는 육교 위에 오르고 있었다. 이후 사건 현장에서 떨어진 거리의 폐쇄회로(CC)TV에서 비슷한 차림의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찍혔다. 촬영부터 신고, CCTV 포착까지 80초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범행을 저지르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전거남’이 무방비 상태의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다.

수사 결과 자전거 주인은 40대 초반의 구 씨로, 수천만 원의 채무가 있는 신용불량자였다. 구 씨는 버스 정류장에 갔던 것은 인정했지만, 학생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집 내부에서 사건 당일 입었던 옷과 신발이 발견되었고, 루미놀 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도박에 빠져 살던 그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나중에는 성적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을 바꾸었다. 결국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혼자 거주하는 남성 김 씨의 실종으로 시작되었다. 그의 남동생들과 친구가 신고하면서 사건이 본격화되었다. 김 씨의 집 안 곳곳에는 핏자국이 있었고, 몸싸움의 흔적도 발견되었다. 침대 위 이불과 매트리스 커버가 사라진 상태였으며, 바닥 장판 일부분도 도려져 있었다. 매트리스를 뒤집어 보니 피로 흥건히 젖어 있었고, 칼날도 발견되었다. 성실하게 화물차 기사로 일해온 김 씨는 개인용 화물차를 장만하려는 기쁨에 들떠 있었다.

이후 수사팀은 김 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이불 더미를 발견했다. 부피가 작게 묶인 이불을 풀어내니, 반으로 접힌 시신이 나타났다. 네모 형태로 묶인 이불 매듭은 화물차 기사들이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피해자는 실종된 김 씨로 밝혀졌다. 그는 둔기에 의해 목뼈와 두개골이 골절된 상태였으며, 엉덩이에서도 자창이 발견되었다.

수사 결과, 사건 당일 김 씨와 함께 있었던 유력 용의자는 동갑인 화물차 기사 최 씨로 밝혀졌다. 최 씨는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그는 김 씨가 대출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자, 김 씨에게 자신의 트럭을 인수하라는 제안을 거절당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최 씨는 과도로 김 씨의 엉덩이를 찌른 뒤 아령으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최 씨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다양한 범죄 사건을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과 흥미를 주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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