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이혼은 이제 결코 낯선 주제가 아니다. 과거와 달리, 이혼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 드라마의 중심에 서며 시청자들과의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사회의 변화와 함께 드라마 속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JTBC의 최신 주말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는 이혼녀 도다해(천우희 분)와 사별한 후 삶의 의지를 잃은 복귀주(장기용 분)가 등장하여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화려한 판타지 속에서도 진정한 휴먼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또한, tvN의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는 세 번의 이혼을 경험한 홍범자(김정난)가 등장해 그녀만의 색깔과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캐릭터의 진정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혼을 경험한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것은 더 이상 금기시되지 않으며, 오히려 다양한 인간 군상을 포괄적으로 그리려는 드라마 제작진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성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드라마는 사회의 거울과도 같다”고 언급하며, “이혼이 빈번해진 현대에서 이혼 경험을 가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또한 “이혼 경험이 있는 캐릭터가 주는 깊은 감정의 공감과 리얼리즘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이혼을 경험한 주인공들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드라마 속에서 새로운 정체성과 감성의 근원으로 자리 잡으며, 그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고 공감가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는 결국 드라마가 시대의 변화와 함께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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