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실세 ‘급부상’ 장광익 부사장…정치 신인으로 최적 평가, 내년 총선 노리나 ?

[ 데일리환경 ] / 기사승인 : 2023-09-11 14:37:5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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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익 우리금융그룹 브랜드부문 부사장이 우리금융에서 실세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장광익 부사장의 행보가 더욱 눈에 띄는 이유는 그가 금융권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다. 장 부사장은 보도전문채널인 MBN에서 보도국장, 기획실장 등을 하다가 올 초에서야 부사장으로 우리금융에 발을 들였다.

이는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영전한 셈으로 장 부사장의 이후 행보 또한 더욱 거침없었다.

그는 언론사를 3등급으로 분류해 티어(tier)1은 협찬 예산을 동결하고 티어 2는 10~30%, 티어 3는 70~100% 삭감을 추진하는 등 대규모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 때문에 현재 상반기에 협찬을 요청했던 일부 티어 3 매체들이 올해 예산이 없다는 전달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장 부사장은 이에 더해 부정적 기사에 일정 대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장 부사장의 이러한 행보가 ‘언론사 길들이기’를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광고 협찬을 매개로 부정적 기사에 대응해 온 것이 사실이다”며 “장 부사장이 언론계에서 잔뼈가 굵어 이 같은 모습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부 출신 인사가 이런 변화를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금융의 또다른 관계자는 “장 부사장 뒤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있다” 며 “장 부사장에 대한 임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고 귀띔했다.

지난 3월, 브랜드부문 부사장직을 놓고 2~3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임 회장은 장 부사장을 최종 낙점했다. 그 연결고리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선후배 출신이라는 데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여기에다 또 다른 요인도 적잖이 작용했다고 한다.

임 회장이 호남 출신인 데 비해 장 부사장은 영남 출신이라는 점이다. 여의도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정권에서 아무래도 임 회장이 횡보가 한계가 있는 만큼 장 부사장이 이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장 부사장이 국민의힘 공천장을 거머 쥐고 서울 강북권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도 돈다”며 “인물난에 허덕이는 국민의힘이 장 부사장 같은 인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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