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웹드 여신'→지상파 진출...'수지맞은' 송예빈의 꿈은?[MHN인터뷰]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4-04-28 13:2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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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아이돌부터 웹드라마, 이제는 '수지맞은 우리'를 통해 지상파 작품으로 활약 중인 송예빈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송예빈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수 웹드라마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던 송예빈은 최근 KBS 1TV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 출연 중이다.



지난해 KBS 2TV '순정복서'를 통해 공중파에 데뷔했던 송예빈은 '수지맞은 우리'에서 채선영(오현경)의 입양 딸 채두리 역으로 분하고 있다.









일일 드라마 출연 후 지인들의 반응은 어땠냐는 물음에 송예빈은 "가족들과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방금 TV에 네 딸이 나왔다고 연락이 온다고 한다. 저번에는 할머니 댁에 가서 같이 본방 사수할 때는 TV에 손녀 나왔다는 할머니 친구분들의 연락이 왔었다. 기분 좋고 뿌듯했다"고 당시 기억을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 '수지맞은 우리'에 합류했다는 송예빈은 배역 채두리에 공통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송예빈은 "처음 두리 캐릭터를 접하고 이거 난데? 싶었다. 그래서 오디션 보기 전에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두리가 엄마를 굉장히 좋아하는 밝은 캐릭터인데, 저도 두리랑 똑같다고 느꼈다. 닮은 점이 많고 구김성도 없는데, 밝고 쾌활한 캐릭터다. 제가 바깥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집 안에서는 두리랑 똑같아서 잘 맞는 캐릭터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다수 웹드라마를 통해 경력을 쌓았던 송예빈이지만, '수지맞은 우리'에는 함은정, 백성현, 오현경 등 연기계 선배들이 출연한다.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소감으로 송예빈은 "첫 일일극이기도 하지만, TV로 뵙던 선배들과 함께 작품 하게 돼 꿈인가 싶었다. 일일 드라마는 어느 집이든 저녁 먹으면서 틀어놓고 그러는데, 내가 거기 나오는 건가 싶어서 처음에는 안 믿겼다. 선배들과 함께한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믿기지 않았다. 특히 오현경 선배 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또한 송예빈은 "모든 선배들이 연기하는 걸 보면서 연기 레슨 받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대사 한마디조차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해야 선배들처럼 될 수 있구나 배우게 됐다. 같은 대기실을 쓰는 여자 선배들도 대기 시간에 쉬는 게 아니라 대사 연습하시더라. 저렇게 해야 되는구나 싶었다"며 "오빠로 나오는 백성현 선배도 1대1로 조언 해주시는 등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일 드라마인 만큼 남다른 촬영 비하인드가 있었다는 송예빈은 "가족극이다 보니 밥 먹는 장면이 정말 많이 나온다. 마침 식당을 하는 집이라 밥도 많이 나오는데, 촬영 중간에 많이 먹어서 점심시간에 밥을 덜 먹기도 한다. 메뉴가 기대되는 날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어느덧 '순정복서' 후 지상파 데뷔 1년이 돼가는 송예빈은 "순정복서 때는 첫 지상파 작품이기도 했고, 대본 리딩이나 현장 자체가 생소했다 보니 잘 하고 있는 건지 떨리는 상태로만 촬영했었다"며 "얼마 전에 순정복서를 다시 돌려봤는데 얼굴에 긴장이라고 쓰여 있더라. 시간이 지나고 일일 드라마 촬영하면서 선배들께 배우다 보니 옛날만큼의 긴장감은 사라지면서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상파에 진출한 만큼 역시 기대감을 걸어볼 만한 건 연말 시상식이다. 신인상이나 조연상 욕심은 없냐는 물음에 송예빈은 "아직 많이 미숙해서 상을 받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고 후보에만 올라도 너무 감사할 것 같다. 올해는 수상처럼 뭔가를 이룬다기보다 더 나은 배우 생활을 위해 준비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서 후보에만 올라도 정말 좋을 것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웹드라마 경력은 지상파 드라마 작품 촬영에 도움이 됐을까. 송예빈은 "크게 차이는 못 느꼈지만, 웹드라마는 소규모로, 지상파는 대규모로 촬영하니 부담이 된다 안 된다의 차이인 것 같다"면서도 "다만 웹드라마를 많이 찍었던 건 지상파 촬영에 도움이 많이 됐다. 스태프분들의 용어 같은 것은 웹드라마 현장을 통해 처음 배웠던 건데, 그런 현장이 없었다면 못 알아듣고 헤맸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상파로 진출해 일일 드라마 조연까지 맡게 된 송예빈을 만들어준 웹드라마를 하나 꼽자면 어떤 작품일까.



모든 작품에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없는 영화'를 꼽은 송예빈은 "많이 봐주시고 저를 알리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없는 영화 보람이인 것 같다. 아직도 SNS로 없는 영화 잘 봤다거나 없는 영화로 알게 됐다는 메시지가 꽤 많이 와서 하나를 꼽아야 한다면 없는 영화를 꼽고 싶다"고 말했다.









웹드라마로 잘 알려진 송예빈이지만, 그는 지난 2017년 걸그룹 립버블로 데뷔해 해아라는 활동명으로 활동했던 바 있다. 노래하는 것이 그립지는 않았냐는 물음에 송예빈은 "노래하는 것도 연기하는 것만큼 좋아해서 노래에 대한 갈망은 있었다. 하지만 OST도 내면서 틈틈이 노래할 수 있었고, 이런 기회들을 통해 갈증을 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예빈의 원래 꿈은 뮤지컬 배우였다고. 송예빈은 "중3 때 뮤지컬 배우가 하고 싶어서 한림예고에 입학했다. 중학생 때 레미제라블을 보고 뭔가 알 수 없는 짜릿한 느낌을 받았었다. 무대에 있는 배우들이 행복해 보여서 나도 배우가 하고 싶고, 무대에서 사람들에게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러다 우연히 아이돌을 하게 됐는데, 활동하면서도 연기 레슨을 받고 있었다. 그러다가 좋은 기회로 웹드라마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모델 또한 뮤지컬 배우 정선아를 꼽은 송예빈은 "렌트로 첫 데뷔하신 후 다양하고 많은 작품을 하셨는데, 긍정적이고 밝은 역할을 해도, 어두운 역할을 해도 기복이 없으시더라. 이렇게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도 닮고 싶다"며 "동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업받을 때도 가르칠 게 없는 학생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닮고 싶기도 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송예빈만의 작품 준비 방법은 무엇일까. 암기력이 남다르다는 송예빈은 "예전에 영어 학원에 가면 그림, 페이지 문단 수가 다 기억날 정도로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웠다. 지금도 대본을 통째로 외우고 그 안에서 상상하며 연기하는 편"이라며 "엄마가 상대 역할을 많이 해주시는데, 덕분에 엄마도 연기력이 많이 느셨다"는 뒷이야기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늘 10대 학생을 연기했던 송예빈은 이번 기회를 통해 배역의 폭을 넓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송예빈은 "웹드라마와 지상파 작품 모두 밝고 어리면서 풋풋한 학생 역할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스무 살 중반이 됐으니 대학생 역할도 해보고 싶다"며 "옛 경력을 살려 아이돌 역할도 해보고 싶은데, 그 속에서도 아이돌의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어두운 속내를 표현할 수 있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송예빈은 남다른 예능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스스로 '성대모사 자판기'라 밝히며 도라에몽, 짱구 성대모사를 선보였던 송예빈은 "SNL 나가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친한 친구들이랑 있으면 제가 분위기 메이커가 되는 편이고, 웃기는 사람이 돼있더라. SNL, 아는 형님,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예빈은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하며 '수지맞은 우리'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아름다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차근차근 쌓아 올려 안정적이고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제가 아직 선배들에 비해서는 경력도 많이 부족하고 신인이라 미숙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두리도, 송예빈도 예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송예빈의 성대모사 개인기는 MHN스포츠 유튜브에서!



사진=ⓒ MHN스포츠 박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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