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0 총선 TK 핫플레이스는 〈14〉군위·의성·청송·영덕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3-05-11 17:42:11 기사원문
  • -
  • +
  • 인쇄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구는 선거구 개편과 ‘쪼개기 후원금 수수’ 의혹으로 의정 활동에 발이 묶인 김희국 의원의 3선 달성 여부가 관건이다.

이 지역구는 오는 7월 군위가 대구로 편입됨에 따라 지역구 개편이 불가피하다.

선거구 하나를 꾸리기 위해서는 인구가 최소 13만9천 명이 넘어야 하는데 군위를 뺀 의성·청송·영덕의 총 인구는 10만9천 명이다.

군위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예천이나 울진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울진이 편입될 경우 울진 출신인 박형수 의원과 현 지역구 의원인 김희국 의원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의원은 당 내 목소리를 내거나 지역구 활동이 전무해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쪼개기 후원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혐의를 벗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2015년 당시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에 국책사업 수주를 도와주고 임직원들로부터 정치후원금 98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는데 2021년 첫 공판 이후 지금껏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9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해당 문제를 이유로 김 의원의 지역구 당협위원장 직무를 정지했다.

현재까지 당협위원장직은 맡고 있으나 활동할 수 없는 입장이 되면서 “지역에는 관심이 없다”는 지역민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 의원과 공천권을 가지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로 우병윤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태한 전 대구메트로환경 사장, 신용길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20년 총선 경선에서 컷오프돼 고배를 마신 우병윤 전 부지사는 이미 총선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 출신인 그는 동창회 등 각종 행사장에 모습을 자주 비치면서 얼굴 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구 내 기초단체장과 만남을 가졌고 개편 이후 포함 가능성이 있는 예천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연말에는 ‘대통령비서실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청송지역 내 파다하게 퍼지면서 총선을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는 설도 흘러나왔다.

우 전 부지사는 30년 이상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구 파악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김태한 전 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첫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대구메트로환경 사장직 임기를 마친 김 전 사장은 “고향(의성)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의성·군위지역에 건설될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을 앞두고 김 전 사장은 국회의원 보좌관 신분으로 2006년 인천공항 확장 공사 국정감사에 참여한 바 있다.

또 2008년 한나라당 보좌진협의회장과 2009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2012년 국무총리실 정무운영국장을 역임하며 정부와 국회에서 활동해왔다.

청송 출신의 신용길 변호사도 내년 총선 출마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컷오프되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청송 출신이지만 영덕에서 30여 년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어 지역구 전반에 대해 잘 아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의성에서 군의원과 경북도 의원을 각각 지낸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임 위원장이 출마한다면 그의 남편인 김현권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이 구미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만큼 험지인 경북에서 민주당 꼬리표를 달고 부부가 나란히 출마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부송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위원장도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위원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나눔봉사단을 통해 봉사를 하는 등 지역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희국 의원은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결론이 지연되고 있어 내년 공천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선거제 개편도 불가피한만큼 선거구 획정 후 더 많은 출마자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손달희 기자 sdh2245@idaegu.com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