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5분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던 이 후보를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갖다가 이 후보 선거캠프가 가게 앞을 지나가자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릇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술을 먹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조덕제 구의원 후보와 함께 거리유세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주변에는 지지자와 어린 학생도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이 후보 측은 사건 발생 후 공지를 통해 취재진에 “이 후보가 도보거리 유세 중 신원불명의 사람이 던진 철제그릇에 머리를 맞았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이 후보의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위원장은 20일 오후 9시35쯤 인천 계양구 계양구청 앞 먹자골목 일대 상가를 돌며 도보 인사를 하던 중 A씨가 던진 철제 그릇에 맞았습니다.
당초 이 위원장 측은 용기가 공중에서 날아온 것을 보고 상가 2층에서 던진 것으로 알고 2층을 쳐다봤으나, 이 위원장에게 그릇을 던진 것은 1층 치킨집 야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A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이 위원장의 유세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A씨는 이 위원장 일행이 자신의 앞으로 지나가자 테이블 위에 있던 치킨 뼈를 담는 철제 그릇을 들어 공중으로 집어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후 A씨는 이 위원장이 통에 맞자 “내가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위원장 측 일행이 경찰을 불렀고 이 시민은 유세 현장에 질서유지를 위해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애초 2층에서 그릇이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A씨가 1층에서 던진 사실이 확인됐다”며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