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한국야구②] 김용수" 뿌리가 흔들리는데, 어찌 발전 할 수 있겠는가"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1-12-01 08:37:1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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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 김용수 전 감독 제공ㅣLG 트윈스
'노송' 김용수 전 감독 제공ㅣLG 트윈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출범 40번째 시즌을 맞은 KBO 리그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놓여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KBO 구단 모자를 쓴 어린아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여러 논란에 겹쳐 팬들의 사랑마저 시들고 있다. MHN스포츠는 한국 야구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야구계 원로부터 현직 KBO 리그 선수까지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일어나라, 한국야구②] LG 트윈스 첫 영구결번 '노송' 김용수



"KBO리그 경기 수가 너무 많다. 그러다 보니 선수가 부상을 쉽게 당하는 것이고 기량을 100% 펼칠 수 없다."



현역 시절 통산 227세이브를 거둔 LG 트윈스의 첫 영구결번 김용수 전 감독은 현행 KBO리그의 경기 수에 대해 지적했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현행 방식은 9구단 NC, 10구단 KT가 리그에 참여한 2015년부터 시작됐다. 도입 당시부터 선수 수급을 고려하지 않은 외형적인 확대에 따른 리그 수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특히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 19와 리그 중단,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등의 여파로 수많은 더블헤더 경기를 치렀다. 무리한 일정 소화로 인해 구단들의 선발투수 로테이션과 주전 선수들의 체력안배 전략이 엉키게 되면서 선수들이 부상에 쉽게 노출됐다.



더블헤더의 목적은 '144경기 완주'였다. 유·무선 중계권료와 구장 광고료, 입장 수입 등 여러 이유를 고려했을 때, KBO리그 각 구단은 144경기 체제의 페넌트레이스를 모두 마쳐야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수는 "한국 야구는 미국 일본과 비교해 선수 자원이 부족하다. 야구의 핵심인 ‘경기력의 질’을 높이려면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 선수들이 피로도에서 벗어나 제 기량을 펼치고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팬들이 보고 싶은 야구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 혁신 위원회 공문 내용
스포츠 혁신 위원회 공문 내용




아마추어 야구선수, 운동권 보장돼야



가장 큰 문제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이 야구를 하는 시간이라고 짚었다.



앞서 교육부는 스포츠 혁신위원회의 권고사항을 반영해 학생선수들의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한 출석 인정 결석 허용일수를 축소하기로 예고했다.



교육부 안에 따르면 현재 학생 선수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한 출석 인정 결석 허용일수는 초등학교 10일, 중학교 15일, 고등학교 30일까지다. 하지만 내년엔 각각 0일, 10일, 20일로 축소한다. 2023년부터는 고등학교만 10일로 하고 초·중학교는 모두 폐지한다. 그러면서 아마추어 선수들이 운동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됐다.



김용수는 "올해 고등학교 인스턱터로 활동하면서 봐왔던 것은 선수들의 훈련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오후 4시가 훌쩍 넘어가는데, 선수들이 운동 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두 세시간 뿐이다"라며 "전문성이 떨어지는 야구를 하다 보니 선수들의 기본기가 약해지게 되는 것이고, 예전과 달리 스타성 있는 선수들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의견을 피렵했다.



최근 1차 드래프트에서 프로에 지명을 선수가 '기본기 부족'의 이유로 이듬해 방출을 당하는 등 사례가 종종 눈에 띄고 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다 보니 선수들의 피로도가 배로 쌓이고 있고, 기량적으로 발전 할 수 없는 것이 현 아마추어 야구계의 현주소다.



김용수는 "몇 년 뒤에는 외국인 선수를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닌가 우려가 된다. 선수들이 운동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운동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어" 한국야구의 뿌리인 아마추어 야구가 흔들리는데, 어찌 KBO리그가 발전할 수 있겠는가"라고 아마야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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