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중부권 최대 규모의 수송용 기체수소 공급시설이 문을 열었다. 롯데케미칼과 에어리퀴드의 합작법인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가 충남 서산 대산에 구축한 수소출하센터가 준공되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의 수소공급망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11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서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 대산 수소출하센터’ 준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은 중부권 최대의 수송용 기체수소 공급시설로, 하루 수소버스 1,100대, 수소승용차 3,400대 분량(일 17톤, 연 5,500톤)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수소출하센터는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고압(200bar 이상)으로 수소운송차량(튜브트레일러)에 충전하는 핵심 인프라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총 사업비 약 500억 원(국비 31억 원 포함)을 투입해 시설을 완공했으며, 대산 롯데케미칼 부지 내에 위치한다.
그동안 수소공급시설은 울산·여수 등 남부권에 집중되어 있어 수도권과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대산 수소출하센터 가동으로 중부권 기체수소공급 비중이 40%에서 53%로 증가하며, 지역 간 공급 불균형이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시설에는 450bar 고압충전설비가 함께 구축돼 기존 200bar 수소운송차량(300kg)보다 한 번에 약 3배 많은 920kg을 충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송 효율과 유통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안세창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새로운 수소 승용차와 다양한 수소버스 모델의 출시로 수소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시설 준공은 수도권과 충청권의 공급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정부는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안세창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 서산시장, 충청남도 부지사, 에어리퀴드그룹 아시아·태평양 대표, 롯데케미칼 대표, 현대자동차 부사장, 한국수소연합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소경제 확산과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적 성과를 함께 기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