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남자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U-17 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제압하고 죽음의 F조에서 2승 1무 무패로 2019년 멕시코 대회 이후 6년 만에 32강에 진출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26분 김지성(수원삼성U18)로 기선을 잡은 후 후반 3분 정현웅(FC서울U18)의 골과 후반 42분 이용현(울산HDU18)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코트디부아르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7점을 확보해 스위스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 밀려 조2위로 본선행에 올랐다.

백기태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남이안(울산HDU18)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김예건(전북현대U18)과 오하람(전남드래곤즈U18)이 양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은 김지성-김도민-박현수(이상 울산HDU18)로 형성됐다. 포백은 김도연(대전하나시티즌U18)-구현빈(인천유나이티드U18)-정희섭(전북현대U18)-임예찬(인천유나이티드U18)으로 구축됐으며, 최후방은 박도훈(대구FCU18)이 지켰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 진영으로 접근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전반 17분 코트디부아르의 둠비아에게 위협적인 발리 슈팅을 허용했고, 3분 뒤에는 하이다라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박도훈이 가까스로 쳐냈다.
하지만 한국이 ‘한방’으로 정적을 깼다. 전반 26분 임예찬의 패스를 받은 김지성이 전방으로 슬금슬금 들어가더니 페널티 에리어에서 꽤 떨어진 지점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 슈팅은 골대 먼 쪽 코스로 빨려 들어가며 환상적인 득점으로 연결됐다.

기쁨도 잠시, 코트디부아르가 금방 균형을 맞췄다. 전반 3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한국의 공격이 끊기자 코트디부아르가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고, 1대1 기회를 잡은 알라사네 투레가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완성했다.
전반전이 1-1로 마무리된 가운데 백기태 감독은 후반전에 돌입하자마자 오하람을 빼고 정현웅을 투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교체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3분 정현웅이 페널티 아크까지 볼을 몰고 들어간 뒤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김도연에게 볼을 내줬다. 곧이어 김도연의 컷백을 재차 받은 정현웅이 오른발 마무리로 골문을 뚫었다.
두 번째 골이 터지니 한국의 기세가 급격히 올라갔다. 얼마 뒤 비록 오프사이드였지만 정현웅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를 위협했고, 후반 16분 김예건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상대 선수의 발끝에 막혔다.

후반 23분에는 남이안 대신 이용현, 후반 36분에는 김지성 대신 김은성(대동세무고)까지 들어갔다. 공격을 늦추지 않던 중 후반 39분 김은성이 상대로부터 페널티 에리어에서 걸려 넘어졌고, FVS(비디오 판독 신청권)를 통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용현이 마무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2강 진출은 이미 확정했던 한국(2승 1무, 승점 7점, 골득실 +3)은 이번 승리로 스위스(2승 1무, 승점 7점, 골득실 +5)에 이어 F조 2위에 위치했다. 3위는 멕시코(1승 2패, 승점 3점), 4위는 코트디부아르(3패, 승점 0점)다.
현지 시간으로 11월 14일과 11월 15일 나뉘어 열리는 32강 토너먼트 대진은 각 조의 모든 순위가 가려진 뒤 확정된다.

당초 2년 주기로 24개국이 참가하던 U-17 월드컵은 이번 대회부터 매년 48개국이 참가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4팀씩 1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를 기록한 24팀과 3위 중 상위 8팀을 더해 32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투는 방식이다.
2025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 3-1 코트디부아르
득점: 김지성(전26), 정현웅(후3), 이용현(후42, PK, 이상 한국), 알라사네 투레(전35, 코트디부아르)
출전선수: 박도훈(GK), 김도연, 구현빈, 정희섭, 임예찬(후45+2 류혜성), 박현수, 김지성(후36 김은성), 김도민(후45+2 최민준), 김예건, 오하람(HT 정현웅), 남이안(후23 이용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