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백신애문학상에 서정아…창작기금 수혜자는 노민영 시인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09 02:05:2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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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일제강점기 여성운동가이자 리얼리즘 작가였던 백신애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백신애문학상'의 올해 수상자로 서정아 소설가가 선정됐다.

(제공=영천시) 백신애문학상 수상자 서정아 소설가, 노민영 시인
(제공=영천시) 백신애문학상 수상자 서정아 소설가, 노민영 시인

백신애문학상 운영위원회는 2024년 한 해 동안 발간된 창작집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서정아 작가의 소설집 '우리는 오로라를 기다리고'를 제18회 백신애문학상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서정아 소설가는 200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풍뎅이가 지나간 자리'로 등단했으며, 이후 작품집 '이상한 과일', '오후 네 시의 동물원' 등을 발표하며 깊이 있는 서사와 현실 감각으로 주목받아왔다.

또한 올해부터는 백신애문학상과 함께 운영되는 '백신애창작기금'의 지원 범위가 영남 지역에서 호남과 제주 지역까지 확대되었으며, 첫 확대 수혜자로 노민영 시인이 선정됐다. 노 시인은 시집 '섬'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백신애문학상은 경북 영천 출신의 여성운동가이자 소설가인 백신애(1908~1939)의 불굴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됐으며, 백신애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주관, 영천시가 후원한다.

백신애는 1920년대 여성운동가로서 사회 참여에 앞장섰고, 1930년대에는 식민지 조선의 억압받는 민중의 현실을 여성의 시선으로 사실적으로 묘사한 리얼리즘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녀는 가부장적 제도와 조혼의 폐단을 비판하며 여성의 주체성과 해방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

8일 오후 영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18회 백신애문학상 시상식에서 백신애문학상 1000만 원, 백신애창작기금 500만 원이 각각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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