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농협 금융사고 802억…심사·통제 구멍"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08 11:21: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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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사진=고정화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사진=고정화 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농협은행의 금융사고가 최근 5년여간 802억 원을 넘어서며, 내부통제 시스템과 여신심사 절차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2024년부터 외부 사기 피해가 폭증하면서, 농협은행이 금융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이 밝힌 농협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적발된 금융사고는 총 44건, 피해액은 802억 2,102만 원에 달했다.

이 중 외부인에 의한 사기가 430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업무상 배임 213억 원, 횡령 157억 원, 내부 직원 사기도 9,000만 원 이상 발생했다.

문제는 사고 규모뿐 아니라 폭증 속도다. 2020년 1억 5,000만 원 수준이던 사고액은 2024년 453억 원으로 치솟았고, 올해 8월까지도 275억 원이 발생해 이미 전년도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외부 사기 피해는 허위 임대차계약서, 이중매매계약서 등을 통한 부동산 사기대출이 반복되며, 부적정한 여신심사와 확인 소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선교 의원은 “농협은행의 금융사고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구조적 통제 실패”라며 “허술한 심사와 느슨한 점검체계는 금융범죄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농협이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마련했다지만, 반복되는 사고가 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점검체계와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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